경제
세븐일레븐, '세븐카페' 가격도 올랐다…커피값 줄인상
입력 2022-05-13 10:46 
세븐카페. [사진 출처 = 세븐일레븐]

편의점 세븐일레븐이 자체브랜드(PB) '세븐카페'의 가격을 인상한다. 국제 원두가격을 비롯해 각종 원부자재 가격 상승이 주된 인상 요인이다.
13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세븐일레븐은 이날부터 '세븐카페'의 가격을 100~300원 인상한다. 아이스(ICE)커피의 경우 레귤러는 1500원에서 1700원으로, 라지는 1800원에서 2000원으로, 그란데는 2000원에서 2300원으로 각각 오른다.
아이스 라떼와 아이스 카라멜라떼는 2400원에서 2500원으로 인상된다. 얼음컵 그란데 사이즈의 가격도 900원에서 1000원으로 상향 조정된다. 이번 인상에서 핫(HOT) 커피 제품들은 제외됐다.
세븐일레븐 관계자는 "그동안 가격 인상을 최대한 억제해왔으나 원두가격이 급등해 부득이하게 인상하게 됐다"고 말했다.

앞서 이마트24와 CU도 지난달 PB커피 가격을 올렸다. 이마트24는 지난달 11일 '이프레쏘'의 핫 아메리카노 가격을 1000원에서 1200원으로 인상했다. 아이스 아메리카노의 경우 원두 리뉴얼 진행과 함께 가격 인상을 검토 중이다.
CU는 지난달 8일부터 '겟(GET)커피' 가격을 200~300원씩 올렸다. 핫 아메리카노 미디움은 1000원에서 1300원으로, 라지는 1200원에서 1500원으로 올랐다. 아이스 아메리카노 엑스라지는 1800원에서 2000원으로 인상됐다.
편의점뿐만 아니라 프랜차이즈 커피숍들도 가격 인상에 나섰다.
커피빈코리아는 지난 10일부터 티라떼와 티 음료를 제외한 제품 50여종의 가격을 100∼300원씩 추가 인상했다. 지난 2월 커피 음료 등 49종에 대한 제품 가격을 100원씩 올린 지 3개월 만이다. 이로써 아메리카노 스몰 가격은 5000원이 됐다.
저가커피 브랜드 컴포즈커피는 이달부터 아메리카노를 제외한 카페라떼 등 일부 음료 가격을 인상했다. 매장에서 판매 중인 총 69종 메뉴 중 11종의 음료 가격을 각각 200~300원씩 올렸다.
이 같은 커피값 인상 행렬은 세계 최대 커피 원두 생산국인 브라질 기상 악화로 원두 생산량이 줄면서 국제원두 가격이 치솟은 영향이다. 올 들어 미국 뉴욕상품거래소에서 거래된 국제 원두 가격의 기준인 커피C 선물 가격은 지난해 대비 50% 이상 올랐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원두 값이 지속적으로 올라 원두 납품 업체에서도 가격 부담을 토로하고 있다"며 "원부자재가격도 급등해 커피업계뿐 아니라 식품업계에도 가격 인상 압박이 커지는 분위기"라고 말했다.
[최아영 매경닷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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