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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시덕 “사생아로 태어나 9살 때 버림받아”
입력 2022-05-13 08:10 
김시덕이 안타까운 가정사를 고백했다. 사진|MBN `특종세상`
개그맨 김시덕(41)이 안타까운 가정사를 고백했다.
김시덕은 지난 12일 방송된 MBN ‘특종세상에 출연해 자신의 어두운 가정사와 건강 악화로 ‘개그콘서트를 떠나게 된 이유에 대해 이야기했다.
김시덕은 이날 ‘빚투라는 단어가 나오기 전에 이미 나는 방송국에 생판 모르는 사람들이 찾아와 ‘돈을 갚으라고 하고 있었다. 처음에는 몇 천만원씩 줬지만 (반복되니) 계속 주면 안 될 것 같더라”라고 조심스럽게 운을 뗐다.
그는 나는 부모님이 없다고 생각하고 살아 왔다. ‘천륜을 어떻게 끊느냐라고 하는데 나는 끊었다”면서 어렸을 땐 부끄러워 어디에도 얘기하지 못 했지만 이제는 나도 한 집안의 가장이고 어느덧 40대가 돼 상관없겠다고 생각했다. 떳떳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나는 사생아로 태어났다. 아버지는 본인 가정으로 돌아가셨고, 어머니도 나를 키우다가 본인의 행복을 위해 새로운 삶을 찾아 떠났다. 아홉 살 때부터 혼자 살았다. 말도 안 되는 상황인데 사실”이라고 털어놓았다.
김시덕은 내가 태어나 부모님이 곤란했고, 나는 그걸 알아서 어릴 때 죄송했다. 막상 부모가 돼 보니 ‘내 부모님이 아이를 잘못 키웠다는 걸 알게 됐다. 절대 그들처럼 아이를 키워선 안 된다는 것도”라며 울명였다.
생활비 지원마저 끊겨 굶는 일이 다반사였어요. 우유와 신문 배달을 했지만, 쪽방 월세조차 감당하기 어려웠고 연탄 한 장 뗄 수 없었고요. 항상 배가 고프고 추웠어요. 원초적인 가난이었죠. 보육원에 있는 친구가 부러웠습니다. 밥도 주고 따뜻한 데서 재워주니까.”
김시덕이 건강 악화로 방송 활동을 중단한 이유를 털어놨다. 사진|MBN `특종세상`
2001년 KBS 16기 개그맨으로 데뷔해 간판 개그 프로그램인 ‘개그콘서트에서 '마빡이'로 사랑 유명세를 얻은 그는 2011년 돌연 방송 활동을 중단했다. ‘강직성 척추염 때문이었다.
김시덕은 제 인생에서 가장 많은 돈을 벌게 해준 코너는 '마빡이'. 당시 회당 페이가 800만원 정도였다”고 회상했다.
이어 당시 희소병인 강직성 척추염을 앓았다”며 "목, 어깨, 견갑골, 허리, 관절 등이 송곳으로 찌르는 느낌이 들 정도로 통증이 심해 일상생활을 못 할 정도였다”고 털어놨다.
더불어 방송국 가서 회의에 참여해도 집중이 안 됐다. 개그도 좋은 게 안 나오고 어쩔 수 없이 병을 고치려고 개콘을 하차했다”고 덧붙여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꾸준한 운동으로 열심히 건강 관리 중인 김시덕에게 의사는 현재 상태가 매우 좋다. 지금처럼 꾸준히 운동하시면서 경과를 지속적으로 지켜보면 되지 않을까 싶다”며 응원했다.
김시덕은 지난 2008년 승무원 임은경(40)씨와 결혼해 슬하에 아들을 뒀다.
[한현정 스타투데이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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