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대통령실, 북한 코로나 발생에 "인도적 지원 검토…원론적 입장"
입력 2022-05-12 14:20  | 수정 2022-05-12 14:33
용산 대통령실로 출근하는 윤석열 대통령 / 사진 = 연합뉴스
"아직 정확한 입장을 정한 것은 아냐"
인수위, 국정과제 발표서 북한에 대한 '無조건' 인도적 지원 약속

북한에서 처음으로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해 북한 당국이 비상사태를 선포한 가운데, 윤석열 대통령실은 "인도적 지원은 가능하다"는 취지의 입장을 밝혔습니다.

강인선 대통령실 대변인은 12일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기자들과 만나 '윤석열 대통령이 취임사에서 북한과의 대화 가능성을 언급한 만큼, 북한에 코로나19 방역 지원 계획이 있느냐'는 질문에 "인도주의적 차원의 지원은 예외로 생각하는 것으로 안다."고 답했습니다.

이는 남·북 관계 등 정치적 상황과는 별개로 생각한다는 발언으로 해석됩니다.

그러나 대변인실의 해당 언급을 놓고 일부 언론이 "인도적 지원을 검토한다"고 보도한 것에 대해서는 "인도적 지원은 다분히 원론적 입장"이라면서 "아직 정확한 입장을 정한 것은 아니다"라고 선을 그었습니다.

대통령직인수위원회는 지난 3일 국정과제를 발표하면서 "북한에 대한 인도적 지원은 조건 없이 실시하겠다"고 밝힌 바 있습니다.

북한 당 중앙위원회 제8기 제8차 정치국회의 모습 / 사진 = 연합뉴스


한편 북한 조선중앙통신은 보도를 통해 북한에서 코로나19 감염자가 발생했다고 밝혔습니다. 북한이 코로나19 확진을 공식 인정한 것은 처음입니다.

통신은 "2020년 2월부터 굳건히 지켜온 우리의 비상 방역 전선에 파공이 생기는 국가 최중대 비상사건이 발생했다"면서 "북한에서 발견된 바이러스가 오미크론 변이 바이러스 BA.2와 일치하다"고 보도했습니다.

이날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은 정치국 회의를 긴급 소집하고 국가방역체계를 최대 비상 방역 체계로 격상했습니다.

[최유나 디지털뉴스 기자 chldbskcjstk@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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