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중국 "한중 공동이익 광범"…사드 추가 배치 등 '경계'
입력 2022-05-10 19:22  | 수정 2022-05-10 20:02
【 앵커멘트 】
다음은 베이징으로 가보겠습니다.
중국은 시진핑 국가 주석의 최측근을 오늘(10일) 취임식에 보냈는데요.
윤석정 특파원, 새 정부 출범에 대한 중국의 반응은 어떻습니까?


【 기자 】
네, 중국은 그동안 우리나라 대통령 취임식 때 부총리급이 참석하던 관례를 깨고 한 단계 높은 인사를 보냈습니다.

취임식에 참석한 왕치산 부주석은 시진핑 주석의 최측근 인사로, 서열로도 중국 최고 지도부인 공산당 중앙정치국 상무위원 7명 바로 다음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미국과 각 분야에서 치열하게 경쟁하는 중국이 우리나라의 전략적 중요성을 인정한 대목으로 볼 수 있습니다.

실제로 오늘(10일) 중국 외교부는 정례 브리핑에서 "중국과 한국은 영원한 이웃으로 서로 중요한 전략적 협력 동반자이며, 광범위한 공동 이익을 갖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중국은 다시 한 번 윤석열 대통령 취임을 축하한다"며 "왕치산 부주석은 윤 대통령과 양자회담을 할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 앵커멘트 】
그런데 지금까지 드러난 새 정부 외교 정책의 기조가 중국과의 마찰을 불러올 가능성도 커 보이는데요?

【 기자 】
맞습니다.

중국이 예의주시하는 부분이 바로 새 정부의 외교 정책과 이에 따른 한반도 정세, 그리고 한중 관계의 변화 가능성입니다.

중국은 일단 어느 한 쪽에 치우치지 않는 균형 외교를 주문하면서, 오는 21일 열리는 첫 한미 정상회담에 주목하고 있습니다.

핵심은 중국이 경계하고 있는 미국과 일본, 호주, 인도 4개국 안보협의체인 쿼드에 우리나라가 어느 정도 관여하게 될 것인가입니다.

▶ 인터뷰 : 왕원빈 / 중국 외교부 대변인
- "쿼드는 낡은 냉전적 사고로 가득 차 있고 군사적 대립의 색채가 짙으며 시대적 조류에도 역행해 민심을 얻지 못할 것입니다."

사드 추가 배치 여부 역시 중국이 윤석열 정부와의 관계 설정을 하는 데 있어 핵심 변수가 될 것으로 보입니다.

또 북한의 잇따른 도발에 대한 대응 수위와 국제적 대북 제재 유지 여부도 한중 두 나라 간에 이견이 큰 부분입니다.

하지만, 중국이 우리나라의 제1 교역국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양국이 불필요한 마찰보다는 상호 협력에 초점을 맞추며 속도조절을 할 것이란 관측도 나옵니다.

지금까지 베이징에서 전해 드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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