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윤 대통령 "반지성주의, 민주주의 위기 빠뜨려"…'통합' 거론 안 해
입력 2022-05-10 19:21  | 수정 2022-05-10 19:29
【 앵커멘트 】
윤석열 대통령은 또 우리 사회의 민주주의가 위기라며 그 원인에는 반지성주의가 있다고 진단했습니다.
검찰총장이던 자신이 대선에 출마하게 된 우리 정치판의 행태를 강하게 비판한 것으로 풀이됩니다.
노태현 기자입니다.


【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은 우리 사회의 민주주의가 제 기능을 하지 못하고 있다며 원인으로 반지성주의를 지목했습니다.

▶ 인터뷰 : 제20대 대통령 취임식
- "각자가 보고 듣고 싶은 사실만을 선택하거나 다수의 힘으로 상대의 의견을 억압하는 반지성주의가 민주주의를 위기에 빠뜨리고 민주주의에 대한 믿음을 해치고 있습니다."

직접 지칭하지는 않았지만, 진영과 다수의 논리로 인해 자유민주주의 가치가 훼손되고 국민이 분열되는 상황을 겨냥한 것이라는 분석입니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현재 국회에서 벌어지고 있는 검수완박 입법과 총리 인준 거부 등에 대한 우려와 함께 야당의 협조를 당부한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윤 대통령은 이런 상황을 방치할 경우 공동체가 무너질 수 있다며, 과학과 진실을 강조했습니다.


▶ 인터뷰 : 제20대 대통령 취임식
- "견해가 다른 사람들이 서로의 입장을 조정하고 타협하기 위해서는 과학과 진실이 전제되어야 합니다."

윤 대통령은 취임사에 문재인 정부가 강조했던 '통합'이란 표현은 사용하지 않았습니다.

16분 분량의 취임사 도중 37번 박수가 터져 나왔는데 특히, 민주주의 회복, 국제사회에서의 위상 도약과 관련한 발언에서 박수가 집중됐습니다.

MBN뉴스 노태현입니다.

영상취재 : 최영구·김재헌·문진웅·한영광 기자
영상편집 : 김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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