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김건희 여사, 코바나 폐·휴업하기로…"조용히 내조에 전념"
입력 2022-05-10 19:18  | 수정 2022-05-10 19:20
윤석열 대통령의 부인 김건희 여사가 10일 국회에서 열린 제20대 대통령 취임식에 참석하며 참석자들을 향해 손을 들어 인사하고 있다 / 사진 = 국회사진기자단
개인 행보 최대한 자제하겠단 기조
배우자 동행 공식 행사에만 참여

윤석열 대통령 배우자 김건희 여사가 자신의 사업을 접고 윤 대통령의 내조에 전념할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윤석열 대통령 측 관계자는 10일 언론을 통해 김건희 여사가 맡고 있는 해외 미술품 전시 기획사인 '코바나컨텐츠'를 폐업 또는 휴업할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개인 활동을 적극적으로 할 계획이 없으며 조용히 내조에 전념할 계획을 전한 겁니다.

이로써 김 여사는 당분간 대통령 배우자가 동행해야 하는 공식 행사 이외에는 대외 활동을 자제할 것으로 보입니다. 아울러 영리 회사인 코바나컨텐츠를 비영리 법인으로 전환해 공익 활동을 할 수도 있다는 관측에 대해서도 "검토된 적 없다"는 입장입니다.

앞서 김 여사는 코바나컨텐츠를 운영하며 마크 로스코 전(展), 르코르뷔지에 전, 알베르토 자코메티 전 등을 연달아 기획한 바 있습니다.

구인사 방문한 김건희 여사 / 사진 = 연합뉴스


이날 김 여사는 윤 대통령 취임식에서 '부부 동반'으로 공식 석상에 처음 등장했습니다. 지난달 26일에는 서울 강남구에 위치한 봉은사를 비공개로 찾았고, 이틀 뒤인 28일에는 국립현대미술관 서울관 전시를 관람하기도 했습니다. 또 30일에는 유기견 거리 입양 행사에, 지난 3일에는 충북 단양 구인사를 찾았지만 공개 활동은 아니었습니다.

윤석열 대통령과 부인 김건희 여사가 10일 오전 서울 동작구 국립서울현충원에서 참배를 위해 현충탑으로 이동하고 있다 / 사진 = 연합뉴스


윤 대통령과 함께 공식 석상에 등판한 김 여사는 서울 서초구 자택 앞에서 윤 대통령 취임을 축하하는 주민들에게 감사 인사를 전했으며, 이후에는 국립서울현충원 현충탑을 찾아 묵념했습니다. 취임식이 열리는 국회에 도착해서는 문재인 전 대통령 내외와 박근혜 전 대통령에게 90도로 인사하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또 김 여사는 윤 대통령과 함께 이동할 때 내내 '한 발' 뒤에 섰습니다.

윤석열 대통령과 김건희 여사가 10일 오전 제20대 대통령 취임식이 열리는 서울 여의도 국회에 도착, 걸어서 단상으로 향하고 있다 / 사진 = 연합뉴스


김 여사는 현충원에서는 검은색 치마 정장 차림을, 취임식에는 흰색 원피스를 입었습니다. 특히 취임식 때는 허리에 큰 흰색 리본을 달고, 흰색 구두를 신는 등 '올 화이트' 차림이었습니다.

한편, 김 여사는 지난달 10일 "대통령이 국정에 전념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드는 것이 대통령 배우자의 최우선 역할"이라며 "여건이 허락한다면 정부의 손길이 미처 닿지 못한 소외계층이나 성장의 그늘에 계신 분들의 문제를 고민할 것"이라고 언론 인터뷰를 통해 밝힌 바 있습니다.

[윤혜주 디지털뉴스 기자 heyjude@mb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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