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코스피 2,600 붕괴…'취임식 징크스' 재현
입력 2022-05-10 19:00  | 수정 2022-05-10 20:35
【 앵커멘트 】
뉴욕 증시 급락 영향으로 우리 주식시장도 2,600선 아래로 내려섰습니다.
대통령 취임식이 있는 날은 주가가 하락한다는 이야기가 있는데, 이번에도 그 징크스는 깨지지 않았습니다.
김동환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뉴욕증시 급락으로 하락이 예상됐던 코스피는 개장 직후 2% 넘게 급락해 단숨에 2,550까지 후퇴했습니다.

오후 들어 개인투자자들의 저가 매수가 몰리며 하락폭을 줄였지만, 2,596포인트로 18개월만에 2,600선을 내줬습니다.

코스닥도 3% 넘게 급락했다가 오후 낙폭을 줄이며 4.7p 내린 856.14에 장을 마쳤습니다.

대통령 취임 첫날 주가가 하락한다는 징크스는 이번에도 깨지지 않았습니다.


노태우 전 대통령부터 시작해 김대중 전 대통령 -4.5%, 노무현 전 대통령 -3.9% 등 이명박 전 대통령을 제외하고는 역대 대통령 취임 첫날은 늘 하락장이었습니다.

하지만, 지금 주식시장은 단순 징크스로 보기엔 악재가 너무 많습니다.

글로벌 인플레이션 위기에 미국 긴축 강화로 달러 강세가 지속되면서 외국인 투자자들이 올들어 14조 원 어치 주식을 팔고 있습니다.

기존 정부들은 취임식 징크스 이후 반등세를 탔지만 이번은 상황이 녹록치 않다는 게 중론입니다.

▶ 인터뷰 : 황승택 / 하나금융투자 연구센터장
- "인플레가 단기간에 잡힐 것 같지도 않고 그러다 보면 긴축을 좀 더 세게 하겠죠. 긴축을 세게 하게 되면 경기침체에 대한 우려가 팽배해지는 거죠."

원/달러 환율도 사흘 연속 장중 연고점을 경신하며 주가 하락을 부추기는 상황.

▶ 스탠딩 : 김동환 / 기자
- "첫발부터 힘겹게 뗀 윤석열 정부가 경제 가시밭길 어떻게 헤쳐나갈지 관심이 집중됩니다."

MBN뉴스 김동환입니다.

영상취재 : 조영민 기자
영상편집 : 김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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