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업계 이인자 넘보나" LGU+, 6개월째 LTE 가입자 수 2위
입력 2022-05-10 16:34 
[사진 출처 = 연합뉴스]

국내 통신업계 삼인자인 LG유플러스가 작년 10월부터 올해 3월까지 6개월째 LTE 가입자 수 2위를 유지하고 있다. 이 가운데 이인자 KT와의 합계 가입자 수 격차도 줄고 있어 국내 이동통신시장의 지각 변동 가능성을 높이고 있다.
10일 과학기술정보통신부(이하 과기부)가 발표한 '무선통신서비스 가입 현황'에 따르면 LG유플러스의 작년 10월 LTE 가입자 수가 1065만5363명을 기록하며 기존 2위였던 KT(1048만4279명)를 추월했다. SKT의 가입자 수는 1919만4720명으로 1위를 기록했다.
이후 통신망을 5G로 바꾸거나 알뜰폰으로 전환하는 가입자가 늘며 통신 3사의 LTE 가입자 수가 감소했으나 순위는 바뀌지 않았다.
오히려 KT의 가입자 수가 특히 빠르게 감소해 지난 3월 954만6893명까지 떨어졌다. 반면 LG유플러스는 1032만8060명을 기록하며 6개월 전 17만명이었던 격차를 약 80만명까지 벌렸다. SKT는 1798만1096명을 기록해 1위 자리를 지켰다.

이에 힘입어 2G, 3G, 4G(LTE), 5G 등 합계 가입자 수에서도 LG유플러스가 KT와의 간극을 줄이고 있다.
지난 3월 기준 합계 가입자 수는 SKT가 3001만7814명, KT 1744만4022명, LG유플러스 1539만1498명이다. 그런데 작년 10월 가입자 수와 비교하면 KT는 1753만5517명에서 9만1495명 줄었고, LG유플러스는 1502만915명에서 37만583명 늘었다.
업계는 작년 10월 KT가 유·무선 인터넷 장애 사태로 가입자가 이탈한 데다 LG유플러스가 가족뿐 아니라 지인도 결합할 수 있는 요금 서비스를 출시하는 등 고객 맞춤형 전략을 쓴 것이 효과를 낸 것으로 보고 있다.
한편 5G 가입자 수는 SKT, KT, LG유플러스 모두 가입자 수를 꾸준히 늘리며 각각 1~3위를 유지 중인 가운데 윤석열 대통령의 인수위가 2026년까지 5G 주파수를 2배로 확보한다는 계획을 발표하면서 5G 시장에서 LG유플러스의 영향력이 더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
현재 SKT와 KT는 각각 3.6~3.7㎓, 3.5~3.6㎓의 주파수 대역 100㎒로 5G 서비스를 제공하고, LG유플러스는 3.42~3.50㎓의 주파수 대역 80㎒로 서비스 중이다.
LG유플러스는 타 통신사보다 주파수 대역이 부족해 작년 과기부에 추가 할당을 요청했었다. 다만 문재인 정부에서 결론이 나지 않았다. 새 정부가 5G 주파수 추가 할당을 선언하면서 이 문제가 해소될 가능성이 높아졌다는 관측이다.
[김우현 매경닷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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