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조민 일기장 '진실공방'…조국 '압색목록 공개' vs 한동훈 "일정표"
입력 2022-05-10 08:17  | 수정 2022-05-10 08:35
(왼쪽부터)조국 전 법무부 장관, 조 전 장관이 제시한 검찰의 자택 압수수색 목록. / 사진=연합뉴스, 페이스북
조국 “월별 일정표 뒤엔 일기”

한동훈 법무부 장관 후보자의 국회 인사청문회에서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의 딸 조민 씨의 ‘일기장 압수를 둘러싼 진실공방이 벌어졌습니다. 한 후보자가 ‘일기장이 아닌 ‘일정표라며 압수 사실을 부인하자, 조 전 장관이 압수당한 목록을 공개하며 반박에 나선 것입니다.

조 전 장관은 9일 페이스북에 압수 물품 목록으로 보이는 사진을 올리며 2019년 9월 23일 자택 압수 수색 목록. 딸 일기장 압수하지 않았다고?”라고 반문했습니다. 조 전 장관이 공개한 사진에는 ‘24. 수첩 ‘27. 수첩 2007(빨간색) ‘28. 메모장(노란색) ‘29. 다이어리(검정색) 등이 적혀 있었습니다.

그는 이제는 ‘일정표라고 한다”며 압수수색한 일기장 앞에 연별, 월별 일정표가 있다. 그리고 그 뒷부분에 날짜별로 딸의 내밀한 이야기가 적혀 있다”고 했습니다. 이는 압수목록 가운데 29항 ‘다이어리가 딸의 일기장이라고 주장하며, 한 후보자가 ‘일정표라고 언급한 압수물 공개 요구에 나선 것입니다.

한동훈 법무부 장관 후보자. / 사진=MBN

앞서 ‘일기장 공방은 이날 한 후보자 인사청문회에서 김용민 더불어민주당 의원 질의로 시작됐습니다. 김 의원은 조국 전 법무부 장관 딸 조민 씨의 일기장까지 압수수색하고 들여다 봤느냐”라고 물었습니다.

한 후보자는 조 전 장관 사건을 말하는 것이라면 수사팀에 물어봤다”며 조 씨는 당시 30살이었다. ‘일기장을 압수한 적이 있느냐라고 (수사팀에 질문)하니까 그런 사실이 없다고 한다. 그것은 아마 잘못 알고 계신 것 같다”고 답했습니다.

이후 조 전 장관이 SNS를 통해 딸의 중학생 시절 일기장은 딸의 항의로 현장에서 돌려주었으나, 고교생 시절 일기장은 압수해갔다”고 주장했고, 한 후보자는 수첩, 일정표를 말한 것으로 일기장과 일정표는 전혀 다르다”고 거듭 반박했습니다.

[김지영 디지털뉴스 기자 jzero@mb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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