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뉴스추적] 한동훈 청문회…검수완박·최강욱 의원 놓고 공방
입력 2022-05-09 19:20  | 수정 2022-05-09 20:08
【 앵커멘트 】
가장 많은 관심이 쏠린 한동훈 법무부장관 인사청문회 관련해 사회부 길기범 기자와 이야기 더 나눠보겠습니다.

【 질문1 】
앞서 리포트에서도 봤듯이 검수완박을 놓고 청문회에서 또 충돌이 있었군요?

【 기자 】
네. 민주당은 청문회 내내 검수완박이라는 단어에 대해 매우 민감한 반응을 보이며 한 후보자의 사과까지 요구했는데요.

▶ 인터뷰 : 이수진 / 더불어민주당 의원
- "검수완박이라는 건 검찰의 수사권을 완전히 박탈한다는 건데 지금 통과된 법안은 그게 아닙니다."

그러자 국민의힘은 민주당 의원들이 검수완박 용어를 사용한 전례까지 찾아오며 뭐가 문제냐고 반박했습니다.

▶ 인터뷰 : 유상범 / 국민의힘 의원
- "민주당은 검수완박이라는 표현을 이렇게 사용해도 아무 문제가 없고, 우리 후보자가 이거 쓰면 사과해야 합니까?"

결국 한 후보자가 검수완박 발언을 놓고 사과하지는 않았습니다.

【 질문1-1 】
근데 검수완박에 이렇게 민감한 이유가 있을까요?

【 기자 】
아무래도 법조계 등에서 법안이 졸속으로 처리됐다는 비판이 많기 때문에 최대한 언급을 자제하는 것으로 보입니다.

또 민형배 의원 탈당 등 법안 처리과정이 깔끔하지 않은 점도 영향이 있지 않나 싶은데요.

실제 민 의원은 위장 탈당이라는 발언에 대해분노하는 모습도 보였습니다.


▶ 인터뷰 : 민형배 / 무소속 의원
- "옆에 앉아 있는 의원이 지금 탈당을 해서 무소속으로 앉아 있는데 위장 탈당이라고 하는 표현을 써요. 이게 가능한 일입니까? 제가 뭘 위장 탈당을 했습니까?"

【 질문2 】
최강욱 민주당 의원을 놓고도 충돌이 있었다고요?

【 기자 】
네. 최강욱 의원이 청문회에 참여할 자격이 있느냐는 문제로도 설전이 벌어졌습니다.

국민의힘은 한 후보자가 무혐의 처분을 받은 검언유착 사건과 관련해 최 의원이 명예훼손 혐의로 기소된 만큼 청문회 참여가 적절치 않다고 주장했습니다.

▶ 인터뷰 : 조수진 / 국민의힘 의원
- "관련 사건의 피고인 겸 피의자가 후보자를 청문한다? 이것은 굉장히 부적절하고 자칫 형사사건의 피고인이 자기변호를 하는 자리로 청문회를 변질…."

이에 최 의원은 직접 반박하기도 했습니다.

▶ 인터뷰 : 최강욱 / 더불어민주당 의원
- "이게 다 당선자 문제 때문에 생긴 일이고, 한동훈 후보자와 원·피고 간으로 만난다거나 검사와 피고인으로 만난 적이 없어요."

【 질문 2-2】
두 사람의 청문회 공방전도 궁금해지는데요?

【 기자 】
최 의원은 시작부터 한 후보자에게 쓴소리를 날리고 시작했는데요.

▶ 인터뷰 : 최강욱 / 더불어민주당 의원
- "권력을 향유하는 것에 도취하게 되면 본인의 역할을 어떤 무대 위에 배우가 된 것처럼 착각한다, 지금 후보자에게 얼마나 해당하는 얘기인지…."

한 후보자가 최 의원의 말을 자르면서 신경전이 벌어지기도 했습니다.

-"질문에 답을 드릴까요? 질문하신건가요?"
="질문 하면 대답하세요."

딸의 이름으로 노트북을 기증한 적이 없다는 한 후보자의 해명에 대해 최 의원은 후원자에 한OO이 적혀있다며 추궁했는데요.

한 후보자가 곧바로 반박하면서 머쓱한 상황이 벌어지기도 했습니다.

▶ 인터뷰 : 최강욱 / 더불어민주당 의원
- "확인해보니 그 물품을 지급받았다는 보육원의 경우 기증자가 한 아무개로 나옵니다."

▶ 인터뷰 : 한동훈 / 법무부장관 후보자
- "한 OO로 나온 거 있지 않습니까. 그거 한국 3M 같습니다. 거기 보면 영리 법인으로 돼 있지 않습니까. 제 딸 이름이 영리 법인일 순 없죠."

【 질문 3 】
그런데 한 후보자가 청문회에 임하는 자세에도 전략이 있었던 것처럼 보이던데요?

【 기자 】
네. 한 후보자의 오늘 답변 중 경청하겠다는 말이 참 많았는데요.

전략인지는 모르겠지만 경청하겠다, 새겨듣겠다는 말을 자주 사용하며 자세를 많이 낮춘 모습을 보였습니다.

▶ 인터뷰 : 한동훈 / 법무부장관 후보자
- "제가 이 얘기는 처음 들어봅니다만, 말씀해주시면 제가 경청하겠습니다."

▶ 인터뷰 : 한동훈 / 법무부장관 후보자
- "위원님 말씀 제가 장기간 동안 진짜로 진심으로 감사하게 새길 부분이 많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반박할 내용은 조목조목 반박하고, 할 말은 하는 직설가 면모도 드러냈습니다.

▶ 인터뷰 : 한동훈 / 법무부장관 후보자
- "할 일 하는 검사를 내쫓고 그 자리를 말 잘 듣는 검사로 채우고, 수사지휘권 동원해서 반대파들을 가혹하게 수사한 부분에 대해선 저는 반성할 부분이 있다고…."

한 후보자의 이런 자세 때문인지는 모르지만 집중 난타전이 이어질 것이라는 예상과는 달리 무난하게 진행됐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습니다.

【 앵커멘트 】
네 오늘은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영상편집 : 이우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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