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국세청 "전통주 품질 인증제 도입, 수출국 시장정보 제공"
입력 2022-05-09 16:10 
6일 서울지방국세청에서 열린 '민속주 지역특산주 제조업체 간담회'에서 참석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왼쪽부터 국세청 소비세과장 김범구, 내장산복분자 영농조합 대표 최성호, 추성고을 대표 양대수, 국세청 차장 임광현, 명인안동소주 대표 박찬관, 예산사과 와인(주) 대표 정제민, (주)영동와인유통센터 대표...

국세청이 전통주 산업의 육성과 활성화를 위해 적극 나서기로 했다.
국세청은 지난 6일 서울지방국세청에서 사단법인 한국 전통 민속주 협회 등 전통주 제조업계 관계자들과 간담회를 개최했다고 9일 밝혔다.
간담회에서는 전통주에 대한 각종 세제, 세정 지원방안부터 전통주 제조과정에서 발생하는 애로사항까지 폭넓게 논의됐다.
국세청은 간담회를 통해 국내 항공사, 호텔, 대형 프랜차이즈 음식점 등에 전통주 판로를 열 수 있도록 거래선을 주선하고, 품질 인증제도 도입을 통해 프리미엄 전통주의 개발을 지원하기로 했다. 주요 수출국 시장 정보도 제공한다. 아울러 지난 2월 국세청 주류면허지원센터와 환경부 국립생물자원관이 공동으로 개발한 6종의 주류용 국산효모를 보급하고, 이를 이용한 양조기술을 영세 전통주업체에 제공하기로 약속했다.

국세청은 연 230억원(약 8000t) 규모의 국내 효모시장이 대부분 수입에 의존하면서 외화 낭비와 국산주류 전통성 훼손의 원인이 됨에 따라, 국립생물자원관과 함께 6개 우수 효모를 발굴해 국내 주류업체에 보급해왔다.
관세청에 따르면 주류 무역수지 적자는 2019년 6억4790만 달러, 2020년 7억8909만 달러, 2021년 10억6396만 달러로 증가 추세다. 반면 전통주 반출량은 2020년 기준 1만3031킬로리터(㎘)로 국내 전체 주류 반출량(290만821㎘)의 0.45%에 불과할 정도로 미미한 수준이다.
임광현 국세청 차장은 전통주 업계 관계자들에게 "주류 무역수지 적자가 한 해 무려 1조2000억원에 이르고 있고 점차 심화되고 있다"면서 "와인, 위스키, 사케 등을 대신할 우리 술, 특히 전통주 육성 및 활성화에 노력해야 하며 국세청이 적극 지원에 나서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전통주 업계는 최근 이슈가 되고 있는 주류의 통신판매 확대에 대해 우려의 입장을 전달했다. 또 전통주 주세신고 편의제공, 알코올 도수 허용범위 확대 등 다방면에 걸친 제도개선과 세정지원을 국세청에 요청했다.
[안병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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