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뉴스추적] 내일 '한동훈 청문회'…취임식 전날 여야 충돌
입력 2022-05-08 19:31  | 수정 2022-05-08 20:07
【 앵커멘트 】
한동훈 법무부 장관 후보자의 인사청문회를 하루 앞두고, 정치권은 긴장감이 고조되고 있습니다.
여야 간에 어떤 점들을 놓고 공방이 오갈지 사회부 이혁근 기자와 뉴스추적하겠습니다.


【 질문1-1 】
한동훈 법무장관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회는 당초 지난 4일로 예정됐다가 내일로 연기됐어요?

【 기자 】
일단 표면적인 이유는 한 후보자가 필요한 자료를 제때 제출하지 않았다는 것인데요

정치권에서는 한 후보자가 윤석열 당선인의 최측근이란 점에서 새정부 국정 운영에 타격을 입히기 위한 민주당의 전략이란 관측이 나오고 있습니다.

민주당은 한 후보자를 '소통령'이라 부르면서 일찌감치 낙마 공세를 예고했습니다.

▶ 인터뷰 : 윤호중 / 더불어민주당 비대위원장 (지난 6일)
- "한동훈 후보자가 앉아야 할 자리는 국무위원석이 아니라 공수처 조사실 의자가 아닌가 합니다."

반면에 국민의힘은 검수완박 등에 대해 민주당의 공세를 논리적으로 맞받아칠 것으로 기대하며 적극 비호에 나선다는 전략입니다.

▶ 인터뷰 : 김형동 / 국민의힘 수석대변인 (지난 5일)
- "한동훈 후보자를 지렛대로 해서, 한덕수 총리 후보자를 인질로 삼아 윤석열 정부의 출범을 막겠다는, 훼방 놓겠다는…."


【 질문1-2 】
앞서 이야기가 나왔지만, 역시 검수완박과 관련된 공방이 치열하게 벌어질 것으로 예상이 되는데요?

【 기자 】
한 후보자는 검수완박법의 입법 과정에 대해 야반도주라는 표현까지 써가며 강경하게 비판한 바 있습니다.

▶ 인터뷰 : 한동훈 / 법무부 장관 후보자 (지난달 15일)
- "지난 5년간 무슨 일이 있었기에 이렇게 명분 없는 야반도주극까지 벌여야 하는지 국민께서 많이 궁금해하실 것으로 생각합니다."

한 후보자는 "검수완박이 되면 국가범죄대응역량이 현저히 약화되어 범죄자들이 죄를 짓고도 처벌받지 않게 된다"며 "그 피해는 국민이 보게 된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민주당은 검찰권력이 남용된 사례를 거론하며 한 후보자의 논리를 반박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국민의힘은 수사가 미진하다는 평가가 나오는 대형 사건인 대장동이나 성남FC 의혹 등에 대한 상설특검 의견을 물어볼 가능성이 큽니다.

법무부 장관은 상설특검이 수사할 사건을 결정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 인터뷰 : 한동훈 / 법무부 장관 후보자 (지난달 15일)
- "상설특검제도도 이미 법무부 장관에게 부여돼 있는 임무 중 하나죠. 업무 처리는 공정하고 누구에게나 똑같을 것이란 점은 약속드립니다."


【 질문2 】
검수완박이 1라운드라고 하면, 2라운드는 후보자 딸의 교육과정 검증에 초점이 맞춰질 것같은데요?

【 기자 】
한 후보자는 딸의 학업 활동에는 어떠한 불법도 없다는 점을 강조하며 청문회에서 조목조목 대응할 것으로 보입니다.

한 후보자 딸의 논문을 케냐 출신의 대필 작가가 작성했다는 의혹도 제기됐는데요.

한 후보자 청문준비단은 기자들에게 보낸 메시지를 통해 "고교생 학습 과정에서 연습용으로 작성된 글이며 실제 입시 등에서 사용된 사실이 없다"고 밝혔습니다.

한 후보자는 딸 이름으로 노트북을 기부했다는 의혹을 보도한 기자를 경찰에 고소하는 등 강경한 대응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그런가하면 지금 보시는 만평에서 한 후보자가 한쪽 귀퉁이에서 담배를 피우고 있는데, 한 후보자는 술·담배를 하지 않는 것으로 유명합니다.

결국 후보자 이미지에 타격을 주기 위한 악의적 프레임이라는 지적도 나왔습니다.


【 질문3 】
마지막 라운드는 부동산 문제에 방점이 찍힐 것이란 전망이 나옵니다. 어떤 부분입니까?

【 기자 】
후보자 부인은 지난 2007년 구리시로 위장 전입했다는 의혹이 불거진 상태입니다.

이에 대해 후보자는 "부인이 자동차 딜러에게 매수와 등록 절차를 맡겼는데, 딜러가 배우자의 주민등록을 무관한 곳으로 일시로 옮겼던 것"이라고 답변했습니다.

민주당은 후보자가 어머니에게 아파트를 편법 증여받았고, 또 현재 소유 중인 아파트의 전세금을 과도하게 올려받았다는 등의 의혹을 제기했는데요.

한 후보자 측은 전혀 위법한 사실이 없다며 청문회에서 충분히 해명하겠다는 입장입니다.


【 클로징 】
한 후보자에 대한 청문회는 새 정부 출범 딱 하루 전에 열리는데요.
민주당은 반드시 낙마시켜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는만큼 내일(9일)이 청문회 정국의 하이라이트가 될 것 같네요.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root@mbn.co.kr]

[영상편집 : 김혜영, 그래픽 : 김정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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