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발리서 700살 나무 올라가 누드 찍은 러 부부 추방 위기
입력 2022-05-08 14:24  | 수정 2022-08-06 15:05
부부 사과했으나 추방 가능성 높아

러시아인 인플루언서 부부가 3년 전 인도네시아 발리섬에서 주민들이 신성하게 떠 받드는 나무 안에 알몸으로 들어간 사진을 찍어 추방 위기에 처했습니다.

6일(현지시각) AFP통신에 따르면 인도네시아 관리들은 나체 사진을 촬영한 알리나 파즐리바와 남편 안드레 파즐리브를 추방할 것이라고 전했습니다.

이 나무는 발리섬 타바난 지역의 바바칸 사원에 있는 700년된 반얀트리(보리수과 나무)입니다.

부부 중 아내인 알리나 파즐리바는 2019년 바바칸 사원에 있는 페이퍼바크 나무 안에 들어가 나체로 사진을 찍었고, 남편 안드레 파즐리브가 이 모습을 직접 촬영했습니다.


발리 힌두교 문화에서는 자연물을 비롯한 모든 사물에 신성이 깃들어 있다고 믿기 때문에 3년 전 찍은 사진이 최근 다시 공유되면서 공분을 사고 있습니다.

이에 사업가 닐루 디엘란틱은 이 부부를 경찰에 고발했고, 파즐리바 부부는 경찰 조사를 받았습니다.

이 부부는 현지 당국의 조사에 잘 협조하고 용서를 구하고 사과를 하는 등 반성의 태도를 보였지만 추방이 유력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발리 이민국 측은 이들 부부가 최소 6개월 동안 인도네시아 입국을 못하도록 금지하고 또 현지 절차에 따라 신성한 나무에 대한 정화 의식에 참여해야 한다고 전했습니다.

이에 알리나 파즐리바는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영어와 인도네시아 바하사어로 큰 실수를 저질렀다”고 사과했습니다.

이어 발리에 많은 성지가 있는데 모든 곳에 성지라는 안내 표지판이 있는 것은 아니다. 내 경우도 그랬다”며 이런 장소와 전통을 존중하는 건 매우 중요하다”고 말했습니다.

[디지털뉴스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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