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윤 당선인 "김정은과 보여주기식 만남 안 해"…전작권 전환에는 신중론
입력 2022-05-07 19:30  | 수정 2022-05-07 19:46
【 앵커멘트 】
(이런 상황 속에서) 윤석열 당선인이 외신과 인터뷰를 갖고 안보 상황에 대한 생각을 밝혔습니다.
김정은 위원장을 만날 생각은 있지만, 보여주기식은 안 된다고 말했습니다.
또, 전시작전권 조기 전환에는 신중론을 보였습니다.
우종환 기자입니다.


【 기자 】
윤석열 당선인은 '미국의 소리'와 인터뷰에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만날 생각이 있느냐는 질문에 "피할 이유가 없다"고 말했습니다.

다만, 보여주기식 성과만 있고 실질적 결과가 없다면 도움이 안 될 것이라며 '조건 없는 만남'에는 선을 그었습니다.

북한 핵실험 가능성 등 북핵 위협에 맞서 제기되는 '핵공유'에는 반대하지만 확장 억제를 강화해 일관된 신호를 줘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앞서 미국 중심 안보협의체 쿼드의 하위 워킹그룹 참여를 주장했던 윤 당선인은 이번 달 열릴 한미정상회담에서 이와 관련한 논의를 하겠다고도 밝혔습니다.

백신 분야뿐만 아니라 기후나 첨단기술 등 논의 폭을 넓히면서 미국과 글로벌 이슈를 함께 고민하겠다는 의지를 전하겠다는 겁니다.

대선 기간부터 이재명 전 후보와 논쟁을 벌였던 전시작전권 조기 전환에 대해서는 신중론을 보였습니다.

미국이 반대하지 않을 정보 능력 등 작전지휘력을 갖추는 게 먼저지 이념이나 명분을 앞세워서는 안 된다는 논리입니다.

▶ 인터뷰 : 윤석열 / 대통령 당선인 (지난 2월)
- "전작권 회수하는 데 조건이 무슨 필요가 있느냐 그냥 회수하면 되는 거지(라는 주장은) 이게 결국은 친중 친북 반미라는 어떤 이념적 지향에서 단단히 서 있는 것이지…."

북한 인권 문제를 두고는 "정치적으로 내 편의 인권은 존중되고 반대편 인권은 무시해도 좋은 게 아니다"라며 자유민주주의 국가로서 국제 공조에 참여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MBN뉴스 우종환입니다. [ugiza@mbn.co.kr]

영상편집 : 한남선
그래픽 : 김정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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