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장혜영 "국민의힘도 찬성하는 차별금지법"…민주당 각성 촉구
입력 2022-05-06 16:03  | 수정 2022-08-04 16:05
장혜영 정의당 의원. / 사진=연합뉴스
차별금지법 찬성, 국힘 ‘44%’-민주 ‘71%’
홀랜드 혐오 폭행에 “국회가 방치한 차별 현실로”

정의당 새 원내 지도부가 최우선 과제로 ‘차별금지법(평등법) 제정을 내세운 가운데, 장혜영 의원은 국민의힘 지지자들조차 다수가 차별금지법 제정에 찬성한다”며 이제 낡은 편견의 벽을 벗어나 변화된 현실을 마주하고 인정해야 할 때”라고 말했습니다.

장 의원은 오늘(6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차별금지법 제정 찬반에 대한 오늘자 갤럽 조사 결과가 인상적”이라며 모든 연령대, 모든 지지층, 모든 지역에서 차별금지법 제정에 찬성 여론이 더 높다”며 이같이 밝혔습니다.

이날 한국갤럽이 발표한 ‘포괄적 차별금지법에 대한 여론조사 결과 전체 응답자 과반을 넘긴 57%가 ‘제정해야 한다고 답했습니다. ‘제정해선 안 된다고 답한 이들은 29%, 의견을 유보한 비율은 14%로 나타났습니다. 또한 민주당 지지층과 국민의힘 지지층 각각 71%, 44% 비율로 찬성했습니다.

장 의원은 국민의힘 원내지도부 예방 시 권성동 원내대표께서는 국민 다수가 차별금지법을 반대한다 하셨지만 현실은 다르다”고 지적했습니다. 민주당을 향해서는 민주당 지지자 중에 검찰 수사권 축소 긍정 비율이 68%인데 차별금지법 찬성 비율은 71%”라며 민주당이 차별금지법 제정을 당론으로 결의하지 않을 이유가 도대체 무엇이냐”고 따져 물었습니다. 이는 ‘검수완박(검찰 수사권 완전 박살)법안보다 긍정적 여론이 높은 차별금지법 제정 추진에 미온적인 입장을 보인 민주당을 비판하며 법안 제정을 촉구한 것으로 풀이됩니다.

이어 민주당은 당론으로 차별금지법 5월 제정을 결의하고 책임있는 법 제정 일정을 내놓기 바란다. 국민의힘도 하반기 법사위 운영을 의회민주주의 정신에 입각해 하겠다는 최소한의 증명을 위해서라도 공청회 포함 법안 제정 일정 협의에 적극 협조하라”며 신임 대통령 취임식 전날인 5월 9일 전까지 책임있는 계획을 공식 발표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아울러 장 의원은 성소수자 가수인 홀랜드가 이날 새벽 이태원에서 혐오 폭행당한 사례를 언급하기도 했습니다. 그는 홀랜드 님이 느꼈을 공포와 모멸감을 생각하면 마음이 무너진다”며 명백한 혐오범죄에 분노하며 가해자에 대한 경찰의 신속한 수사를 촉구한다”고 했습니다.

이어 국회가 방치한 소수자 차별은 이렇듯 현실의 폭력으로 드러나고 있다”며 더는 지체할 수 없다. 공청회 일정을 가지고 옥신각신하는 약속대련은 눈속임일 뿐”이라고 비판했습니다.

한편, 정의당은 지난 4일 의원총회에서 차별금지법은 당이 마주한 제1과제라며 시민에게 진보정당의 존재 이유를 다시 각인시키는 지도부가 되고 설명과 책임을 다하는 원내지도부가 되겠다”고 약속했습니다. 이어 민주당을 설득할 때가 아니라 책임을 요구할 때라고 생각한다”며 문재인 대통령 퇴임 전 차별금지법 제정을 위한 구체적 움직임을 보이라고 일침을 가했습니다.

[김지영 디지털뉴스 기자 jzero@mb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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