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부산서 '해상 폭주족' 제트스키 출몰에 유명 사찰 피해 호소
입력 2022-05-06 14:34  | 수정 2022-05-06 14:37
해동용궁사 / 사진=해동용궁사 홈페이지 갈무리
여러 차례 신고에 해경 출동했지만 이미 사라진 뒤…순찰 강화 예정


부산 해안가 유명 사찰이 제트스키 출몰에 피해를 호소했습니다.

오늘(6일) 부산 기장군 해동용궁사에 따르면 최근 날씨가 따뜻해지며 굉음을 내며 사찰 주변을 맴도는 제트스키가 하루 한두 차례 출몰하고 있습니다. 최근에는 10여 대의 제트스키가 동시에 나타나 굉음을 냈고 신고하자 달아났습니다.

제트스키가 해당 사찰에 주는 피해는 굉음뿐만이 아니었습니다.

해동용궁사 주지 연규 스님은 "제트스키가 육지 쪽으로 다가와 함께 타고 있던 여성을 바다에 빠트린 뒤 주변을 돌기도 하고 시끄럽게 음악을 틀기도 한다"며 이러한 제트스키들을 일컬어 "해상 폭주족"이라고 칭했습니다.

사찰 주변에 나타난 제트스키 / 사진= 해동용궁사 제공


해동용궁사는 유명 관광 사찰로 지난해 대한불교 조계종 제19교구 화엄사 말사로 등록돼 수행과 기도, 성지 순례를 강화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이러한 해상 폭주족이 승려의 수행에 방해될 뿐 아니라 예불과 불교 행사에도 피해를 준다는 것입니다.

또한 가족 단위의 관광객도 눈살을 찌푸리는 일 역시 잦아지고 있습니다. 해경은 지금까지 여러 차례 신고에 출동했지만 이미 제트스키가 사라진 뒤였습니다.

해경은 순찰 등을 강화해 사찰 측 피해 예방에 나설 예정입니다.

[디지털뉴스부]
MBN APP 다운로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