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뉴스돋보기] 마지막 퇴근길 / 취임식은? / '이대남' 공약 후퇴? / 윤석열-한덕수 통화?
입력 2022-05-06 07:00  | 수정 2022-05-06 07:28
【 앵커멘트 】
정치권 이야기 알아보는 뉴스돋보기 시간입니다.
정치부 김지영 기자 나와있습니다.


【 질문 1 】
앞서 문재인 대통령이 오는 9일 청와대를 떠난다는 방침으로 알려졌는데, 문 대통령이 마지막 퇴근길은 걸어서 나오기로 했다면서요?

【 기자 】
문재인 대통령은 지난달 마지막 퇴근에 대해서 짧게 언급했는데, 탁현민 의전비서관이 어제 좀 더 자세히 문 대통령의 마지막 퇴근길에 대해 설명했습니다.

▶ 인터뷰 : 문재인 / 대통령 (지난달 25일)
- "저는 5월 9일 18시 업무 마치는 퇴근시간에 청와대에서 퇴근할 계획입니다. 그리고 하룻밤을 청와대 바깥에서 이렇게 보내고…."

▶ 인터뷰 : 탁현민 / 청와대 의전비서관 (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
- "여사님을 모시고 청와대 정문 쪽으로 게이트 열고 나오실 예정이에요. (걸어서) 예, 걸어서 나오실 예정이고 내려가시면서 인사도 하시고 짧게 소회도 밝히실 계획을…."

9일 청와대에서 마지막 업무를 보고 퇴근한 뒤 청와대 밖에서 하루를 보내고 10일 윤석열 당선인의 취임식에 참석한다는 겁니다.

윤건영 민주당 의원이 취임식 참석 이후 일정도 추가 공개했는데요.

문 대통령은 12시 서울역에서 KTX를 타고 울산으로 내려가 2시 30분 통도사역에 도착한 뒤 3시에는 양산 평산마을 마을회관에 간다고 합니다.

아마 여기서 짧은 소회를 밝힐 것으로 보입니다.



【 질문 2 】
이제 정말 임기가 얼마 안 남았는데, 탁현민 비서관이과거 '물어버리겠다'는 발언에 대해 해명하면서 또 같은 표현을 썼다면서요?

【 기자 】
네, 과거 인터뷰 도중 '물어버리겠다'는 발언을 한 이유를 말하면서인데요. 탁 비서관의 설명 먼저 들어보겠습니다.

▶ 인터뷰 : 탁현민 / 청와대 의전비서관 (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
- "현직 권력을 가지고 있는 상황에서 그런 말을 의전비서관 내지는 가까이 있는 분이 했다면 문제가 있다고 봐요. (그렇지만) 그렇게 조용히 살고 싶어 하는 대통령을 건드리면 할 수 있는 건 무는 것밖에 없으면 물기라도 해야죠."

근거 없는 비방을 하지 말라는 취지로 해석되는데, 발언이 적절하지 못하다는 비판이 있었음에도 사실상 또 '물어버리겠다'는 표현을 쓴 겁니다.

임기를 마친 전직 대통령들의 모습이 그리 좋지는 않았던 게 탁 비서관이 다소 과격한 표현을 한 이유로 보이는데요.

노무현 전 대통령은 퇴임 후 고향 봉하마을에 돌아가 환영을 받았지만 1년여 만에 비극적 운명을 맞이했고,

이명박 전 대통령은 현재 수감된 상태입니다.


【 질문 3 】
새 정부 대통령 취임식 윤곽도 나왔죠?

【 기자 】
네, 취임식 준비위가 참석자와 슬로건 등 몇 가지 내용을 공개했습니다.

먼저 20명의 국민대표와 함께 '0시 보신각 타종행사'로 공식 임기의 시작을 알리고 윤 당선인은 오전 현충원 방문·10시 식전행사·11시 본행사에 참석합니다.

슬로건은 '다시, 대한민국! 새로운 국민의 나라'이고 무대 배경은 어린이날 행사에 참석한 어린이들의 그림입니다.

참석자는 '오징어게임' 배우 오영수 씨, 소설 '파친코' 이민진 작가와 국회의원 등입니다.

▶ 인터뷰 : 박성준 / 더불어민주당 의원 (MBN 판도라)
- "초청장을 정식으로 주는 건 아니고 참석 여부를 알아보는데 의원들 부부 동반으로 올 수 있느냐고 물어보더라고요."

▶ 인터뷰 : 조경태 / 국민의힘 의원 (MBN 판도라)
- "그런데 조금 불만스러운 게 의원들은 연단에 있고 부인들은 연단 밑에 있는 걸로…."

행사가 끝나면 용산 집무실로 이동해 업무를 시작하고, 이후 국회 로텐더홀 경축 행사와 신라호텔 만찬 행사에 참석합니다.

취임사 초고는 완성됐다고 합니다.


【 질문 4 】
그런데 취임을 앞두고 공약 후퇴 비판이 일고 있다고 하는데요.
특히 윤석열 당선인에게 큰 지지를 보냈던 20대 남성, 즉 이대남을 겨냥한 병사 월급 200만 원 공약을 파기하는 것 아니냐는 이야기가 나오는데요?

【 기자 】
공약 파기는 아니고 공약 후퇴라고 보는 게 맞을 것 같습니다.

이종섭 국방부 장관 후보자의 인사청문회 발언 먼저 들어보시죠.

▶ 인터뷰 : 이종섭 / 국방부 장관 후보자 (그제)
- "재정여건이 여의치 않아서 일부 점진적으로 증액하는 것으로 조정한 것입니다.
(그러면 공약 발표할 때 사전에 재정 여건을 충분히 검토하지 못한 거네요?)
의지가 강한 상황에서 그때는 추진할 수 있을 것이라고 보고…."

올해 전역자부터 바로 200만 원 월급을 주는 건 재정적 이유로 어렵다는 설명입니다.

인수위는 "국민과의 약속은 반드시 지킨다"며 2025년까지 월급을 150만 원으로 인상하고 모자란 부분은 최대 55만 원의 적금을 통해 충당하겠다는 겁니다.


【 질문 5 】
여성가족부 폐지 공약도 논란입니다.
여가부 장관 후보자가 지명되다 보니 아예 공약을 철회하는 것 아니냐는 이야기도 나오는데요?

【 기자 】
인수위는 폐지 방향에는 변함이 없다고 재차 강조했습니다.

인수위는 "여가부 폐지 공약은 면밀한 검토와 충분한 사회적 논의를 거쳐 새 정부 출범 후 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조금 늦어질 뿐 공약을 접은 건 아니란 설명입니다.


【 질문 6 】
이 같은 비판을 의식해서인지 국민의힘이 여성가족부를 대신할 부처를 신설하는 법안을 발의한다면서요?

【 기자 】
네, 권성동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인구가족부를 신설하는 내용의 정부조직법 개정안을 대표발의할 예정입니다.

여가부를 폐지하고 인구가족부를 신설하는 원포인트 개정안인데, 오늘 발의될 전망입니다.

권 원내대표는 앞서 SNS를 통해 "대선 때 국민에게 약속한 것을 반드시 지켜야 한다"며 "민주당이 동의하지 않더라도 공약 이행 의지에는 변함이 없다"고 밝히기도 했습니다.

다만 당론이 아닌 국회의원 개인 자격으로 발의하는 것이어서 당내 의원들을 설득하는 과정이 필요합니다.


【 질문 7 】
여가부 폐지는 정권이 바뀌면 앞으로 야당이 될 민주당의 반대도 만만치 않을 텐데요.
그런데 이에 앞서 한덕수 국무총리 후보자 인준부터 난항이 예상되는데, 윤석열 당선인이 한 후보자와 통화를 했다면서요?

【 기자 】
윤석열 당선인이 어제(5일) 한덕수 후보자와 통화하고 신뢰를 재확인한 것으로 전해집니다.

여야 간 신경전으로 총리는 물론 장관 후보자 인사청문회가 더디게 진행되며 교착 국면인데요.

민주당이 물밑에서 한덕수 총리 후보자 인준을 카드로, 정호영 보건복지부 장관 후보자와 한동훈 법무부 장관 후보자의 낙마를 추진하는 것으로 알려진 상황에서 윤 당선인이 정면돌파 의지를 드러낸 것이란 분석입니다.

윤 당선인 측 관계자는 "김대중·노무현 정부에서 신임을 받은 한 후보자를 민주당이 반대하는 건 명분이 없다", "민생을 볼모로 흥정하면 안 된다"는 입장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윤 당선인이 총리 인준을 두고 민주당과의 정치적 협상에 거리를 두겠다는 의지를 내보인 만큼, 오는 10일 새 정부 출범 이후 정부 여당과 민주당 간 협치는 더 어려워졌다는 해석이 나옵니다.

총리 후보자는 국회 본회의 의결을 거쳐야 하기 때문에 국회 과반 의석을 차지한 민주당의 동의 없이는 임명이 불가능합니다.

【 앵커멘트 】
지금까지 정치부 김지영 기자였습니다.

MBN뉴스 김지영 [gutjy@mb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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