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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방서 싹쓸이, 전희철 감독은 그저 웃기만 했다 [MK현장]
입력 2022-05-04 21:52 
SK 전희철 감독이 4일 KGC와의 챔피언결정전 2차전에서 선수들을 지켜보고 있다. 사진=KBL 제공
특별히 말할 게 없는데…. 선수들이 너무 잘해줘서 그냥 구경만 했어요.”
서울 SK는 4일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 2021-22 KGC인삼공사 정관장 프로농구 안양 KGC와의 챔피언결정전 2차전에서 97-76으로 승리하며 2연승을 달렸다. 이로써 우승 확률 83.8%(10/12)를 얻었다.
완승 그 자체였다. SK는 지난 1차전과 같이 달리고 또 달렸다. 2차전에선 속공 점수로만 무려 31점을 기록했다. 잠깐의 위기도 없이 KGC를 꺾었다는 건 큰 의미가 있었다.
전희철 감독은 경기 후 인터뷰에서 특별히 할 말이 없다. 선수들이 너무 잘해줘서 뛰는 걸 그냥 구경만 했다(웃음). 연습한 게 경기에 그대로 다 나왔다. 전반을 잘 버틴 덕에 후반에 강한 모습을 그대로 잘 보여줬다. 잠깐 소리를 지른 것 말고는 할 말은 없다”며 승리의 기쁨을 누렸다.
이어 많은 팬들이 잠실을 찾아준 덕에 선수들이 더 열심히 경기했다고 생각한다. 우리의 농구를 할 수 있었던 건 팬들 덕분이다”라며 감사의 인사를 전했다.
트랜지션 게임, 즉 속공은 SK의 강점이다. 이번 시즌 경기당 6.9개를 기록하며 압도적인 1위를 차지했다. 전 감독은 속공으로 31점을 기록한 것에 대해 우리의 강점이자 가장 자신 있게 내세울 수 있는 무기다. 안방에서 경기하다 보니 더 신나게 뛴 것 같다. 실책을 잘 유도했고 속공을 잘 연결했다”며 선수들을 극찬했다.
전 감독은 완벽한 승리를 차지한 선수들에게 100점을 주고 싶어했다. 그러나 그는 100점을 주고 싶은데 선수들이 더 잘할 것 같아서 못 주겠다(웃음)”며 기분 좋게 인터뷰를 마쳤다.
[잠실(서울)=민준구 MK스포츠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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