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팬데믹 이후 최대 예매율을 기록하며 흥행 강풍을 예고한 ‘닥터 스트레인지: 대혼돈의 멀티버스(이하 ‘닥터 스트레인지2)가 드디어 오늘(4일) 개봉했다.
마블 시네마틱 유니버스(MCU)의 페이즈 4를 여는 이번 작품은 개봉 전부터 폭발적인 반응을 얻으며 사전 예매 관객 수만 무려 100만 명을 돌파하는 저력을 보여줬다. 흥행 광풍의 시작에 국내외 영화계의 기대감이 치솟고 있는 가운데 다양한 차원, 다양한 캐릭터들이 등장하는 복잡한 서사인 만큼 제대로 영화를 즐기고 싶다면 3편의 마블 무미를 꼭 보고 갈 것을 추천한다.
닥터 스트레인지의 탄생...‘닥터 스트레인지(2016)
첫번째 영화는 단연 ‘닥터 스트레인지다.
작품은 불의의 사고로 손에 심각한 손상을 입은 신경외과 의사 스티븐(베네딕트 컴버배치)이 에인션트 원(틸다 스윈튼)을 만나 역경과 고난을 극복하며 슈퍼 히어로 ‘닥터 스트레인지로 변화하는 과정을 그렸다.
닥터 스트레인지가 어떤 능력을 가지고 있고, 그것이 얼마나 큰 힘을 지녔는지, 특히 크리스틴 팔머(레이첼 맥아담스)에 대한 스티븐의 감정 또한 잘 드러나 있어 그 부분을 집중하길 권한다. 크리스틴의 사망이 ‘닥터 스트레인지2에 등장하는 다른 세계의 닥터 스트레인지의 흑화 이유가 되기도 때문이다. 에인션트 원과 닥터 스트레인지의 관계성도 다시 되짚어 보길 추천한다.
‘닥터 스트레인지2의 경우 광기의 멀티버스 속, MCU 사상 최초로 끝없이 펼쳐지는 차원의 균열과 뒤엉킨 시공간을 그 어떤 마블 작품보다도 세밀하게 담고 있다. 지난 2008년 '아이언맨'을 필두로 시작된 MCU는 무려 14년이라는 세월을 거치며 페이즈4까지 이어졌고, 6년 만의 속편으로 돌아온 이번 작품은 페이즈4의 핵심 소재인 멀티버스(평행 세계)를 본격적으로 다루고 있는 만큼 그 세계관의 중심이 된 ‘닥터 스트레인지의 다시 보기는 필수다.
지난해 디즈니 플러스를 통해 공개된 '완다비전' 역시 스칼렛 위치의 탄생기를 그린다. ‘닥터 스트레인지2에 가미된 스릴러적 묘미나 흑화 완다의 시작점이 되는 작품이다.
슈퍼히어로 완다와 비전이 마침내 결혼해 웨스트뷰라는 마을에 정착해 행복한 생활을 이어가지만 언제부터인가 현재의 삶이 현실이 아니라고 의심하면서 생기는 이야기를 담고 있다. 비전(폴 베타니 분)을 잃고 슬픔에 잠긴 완다 막시모프가 스칼렛 위치로 각성하는 과정을 그린 작품으로 충격 그 이상의 놀라움으로 가득한 완다의 세계를 다룬다.
디즈니 플러스에서 방영된 MCU의 첫 시작으로 '어벤져스: 엔드게임' 이후, MCU에서 가장 강력한 히어로인 완다와 비전의 예상 밖의 변화와 충격 스토리를 통해 더욱 거대하고 새로운 세계관을 확장시켰다. 무엇보다 하나의 세상을 창조할 만큼 강력해진 스칼렛 위치의 힘과 그의 슬픔, 캐릭터의 개연성을 ‘완다비전은 꼼꼼하게 설명한다.
스칼렛 위치는 이번 ‘닥터 스트레인지: 대혼돈의 멀티버스에서 어마어마한 파워를 보여주며 관객들을 압도한다. 스칼렛 위치의 본격적인 활약의 시초로 반드시 챙겨봐야 할 작품이다. 드라마는 물론 코믹부터 액션, 감성 열연을 비롯해 새로운 패션 아이콘의 스타일을 선보이는 주인공 완다와 비전 역의 엘리자베스 올슨은 완벽한 퍼포먼스를 확인할 수 있다.
'완다비전'은 로튼 토마토 신선도 MCU 최고 등급 획득하고 특히 1, 2화는 신선도 100%를 기록하는 등 호평 세례를받았다. 2021년 에미상에서 미니시리즈 부문 총 23개 최다 후보로 지명되어 크리에이티브 아트 에미상 내러티브(30분 미만) 프로그램 최우수 제작 디자인상과 최우수 판타지·공상과학(SF) 의상 부문상을 수상하는 쾌거를 이뤘다.
또 MTV어워즈에서도 최고의 TV프로그램상, 최고의 여자배우상, 최고의 악당상, 최고의 대결상 등 4개 부문을 수상하며 작품성도 인정 받았다.
가장 최근작 ‘스파이더맨: 노 웨이 홈' 역시 빼놓을 수 있다.
영화 속에는 스파이더맨의 성장뿐만 아니라 아이언맨을 대신해 그의 새로운 조력자가 된 닥터 스트레인지의 모습도 만날 수 있다.
스파이더맨의 부탁을 들어주려다 멀티버스의 문을 열어 버린 닥터 스트레인지는 아이언맨과는 전혀 다른 색깔로 스파이더맨과 하모니를 이룬다. 앞선 두 작품에 비해서는 연결 고리가 직접적이진 않지만 역시나 ‘닥터 스트레인지2의 세계관을 깊게 이해하는 데 도움을 줄 작품이다.
특히 닥터 스트레인지가 직접 멀티버스를 설명하며 차원의 문을 연 일은 반드시 기억할 것!
*만약 시간이 없다면, 그럼에도 꼭 ‘완다 비전은 보고 가야 한다. 대사로 설명하고 이해시켜주는 부분도 물론 있지만, 이 시리즈를 보지 않고서는 영화 전체를 제대로 즐기기란 어렵다.*
그동안 얼마나 마블 세계관을 충실히 따라왔는지에 따라 보는 재미도 달라진다. ‘엑스맨 시리즈에 나오는 프로페서X를 비롯해 캡틴 카터, 미스터 판타스틱 등 깜짝 등장하는 캐릭터들을 알면 깨알 재미도 풍부해진다. 다만, 이 같은 연장선과 차별화 전략으로 가미한 호러 요소는 약점이 될 수도 있다. 마블 특유의 화려하고 환상적인 비주얼은 약해졌고 사공이 많아도 너무 많기 때문이다.
영화의 쿠키 영상은 2개다. 첫 쿠키에 등장하는 샤를리즈 테론에 또 다시 기대감은 치솟는다. 12세 이상 관람가. 러닝타임 126분.
[한현정 스타투데이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마블 시네마틱 유니버스(MCU)의 페이즈 4를 여는 이번 작품은 개봉 전부터 폭발적인 반응을 얻으며 사전 예매 관객 수만 무려 100만 명을 돌파하는 저력을 보여줬다. 흥행 광풍의 시작에 국내외 영화계의 기대감이 치솟고 있는 가운데 다양한 차원, 다양한 캐릭터들이 등장하는 복잡한 서사인 만큼 제대로 영화를 즐기고 싶다면 3편의 마블 무미를 꼭 보고 갈 것을 추천한다.
닥터 스트레인지의 탄생...‘닥터 스트레인지(2016)
첫번째 영화는 단연 ‘닥터 스트레인지다.
작품은 불의의 사고로 손에 심각한 손상을 입은 신경외과 의사 스티븐(베네딕트 컴버배치)이 에인션트 원(틸다 스윈튼)을 만나 역경과 고난을 극복하며 슈퍼 히어로 ‘닥터 스트레인지로 변화하는 과정을 그렸다.
닥터 스트레인지가 어떤 능력을 가지고 있고, 그것이 얼마나 큰 힘을 지녔는지, 특히 크리스틴 팔머(레이첼 맥아담스)에 대한 스티븐의 감정 또한 잘 드러나 있어 그 부분을 집중하길 권한다. 크리스틴의 사망이 ‘닥터 스트레인지2에 등장하는 다른 세계의 닥터 스트레인지의 흑화 이유가 되기도 때문이다. 에인션트 원과 닥터 스트레인지의 관계성도 다시 되짚어 보길 추천한다.
‘닥터 스트레인지2의 경우 광기의 멀티버스 속, MCU 사상 최초로 끝없이 펼쳐지는 차원의 균열과 뒤엉킨 시공간을 그 어떤 마블 작품보다도 세밀하게 담고 있다. 지난 2008년 '아이언맨'을 필두로 시작된 MCU는 무려 14년이라는 세월을 거치며 페이즈4까지 이어졌고, 6년 만의 속편으로 돌아온 이번 작품은 페이즈4의 핵심 소재인 멀티버스(평행 세계)를 본격적으로 다루고 있는 만큼 그 세계관의 중심이 된 ‘닥터 스트레인지의 다시 보기는 필수다.
스칼렛 위치. 사진|월트디즈니 컴퍼니
디즈니플러스 ‘완다비전(2021)지난해 디즈니 플러스를 통해 공개된 '완다비전' 역시 스칼렛 위치의 탄생기를 그린다. ‘닥터 스트레인지2에 가미된 스릴러적 묘미나 흑화 완다의 시작점이 되는 작품이다.
슈퍼히어로 완다와 비전이 마침내 결혼해 웨스트뷰라는 마을에 정착해 행복한 생활을 이어가지만 언제부터인가 현재의 삶이 현실이 아니라고 의심하면서 생기는 이야기를 담고 있다. 비전(폴 베타니 분)을 잃고 슬픔에 잠긴 완다 막시모프가 스칼렛 위치로 각성하는 과정을 그린 작품으로 충격 그 이상의 놀라움으로 가득한 완다의 세계를 다룬다.
디즈니 플러스에서 방영된 MCU의 첫 시작으로 '어벤져스: 엔드게임' 이후, MCU에서 가장 강력한 히어로인 완다와 비전의 예상 밖의 변화와 충격 스토리를 통해 더욱 거대하고 새로운 세계관을 확장시켰다. 무엇보다 하나의 세상을 창조할 만큼 강력해진 스칼렛 위치의 힘과 그의 슬픔, 캐릭터의 개연성을 ‘완다비전은 꼼꼼하게 설명한다.
스칼렛 위치는 이번 ‘닥터 스트레인지: 대혼돈의 멀티버스에서 어마어마한 파워를 보여주며 관객들을 압도한다. 스칼렛 위치의 본격적인 활약의 시초로 반드시 챙겨봐야 할 작품이다. 드라마는 물론 코믹부터 액션, 감성 열연을 비롯해 새로운 패션 아이콘의 스타일을 선보이는 주인공 완다와 비전 역의 엘리자베스 올슨은 완벽한 퍼포먼스를 확인할 수 있다.
'완다비전'은 로튼 토마토 신선도 MCU 최고 등급 획득하고 특히 1, 2화는 신선도 100%를 기록하는 등 호평 세례를받았다. 2021년 에미상에서 미니시리즈 부문 총 23개 최다 후보로 지명되어 크리에이티브 아트 에미상 내러티브(30분 미만) 프로그램 최우수 제작 디자인상과 최우수 판타지·공상과학(SF) 의상 부문상을 수상하는 쾌거를 이뤘다.
또 MTV어워즈에서도 최고의 TV프로그램상, 최고의 여자배우상, 최고의 악당상, 최고의 대결상 등 4개 부문을 수상하며 작품성도 인정 받았다.
‘스파이더맨: 노 웨이 홈 스파이더맨과 닥터스트레인지. 사진|월트디즈니 컴퍼니
영화 ‘스파이더맨: 노 웨이 홈(2021) 가장 최근작 ‘스파이더맨: 노 웨이 홈' 역시 빼놓을 수 있다.
영화 속에는 스파이더맨의 성장뿐만 아니라 아이언맨을 대신해 그의 새로운 조력자가 된 닥터 스트레인지의 모습도 만날 수 있다.
스파이더맨의 부탁을 들어주려다 멀티버스의 문을 열어 버린 닥터 스트레인지는 아이언맨과는 전혀 다른 색깔로 스파이더맨과 하모니를 이룬다. 앞선 두 작품에 비해서는 연결 고리가 직접적이진 않지만 역시나 ‘닥터 스트레인지2의 세계관을 깊게 이해하는 데 도움을 줄 작품이다.
특히 닥터 스트레인지가 직접 멀티버스를 설명하며 차원의 문을 연 일은 반드시 기억할 것!
*만약 시간이 없다면, 그럼에도 꼭 ‘완다 비전은 보고 가야 한다. 대사로 설명하고 이해시켜주는 부분도 물론 있지만, 이 시리즈를 보지 않고서는 영화 전체를 제대로 즐기기란 어렵다.*
그동안 얼마나 마블 세계관을 충실히 따라왔는지에 따라 보는 재미도 달라진다. ‘엑스맨 시리즈에 나오는 프로페서X를 비롯해 캡틴 카터, 미스터 판타스틱 등 깜짝 등장하는 캐릭터들을 알면 깨알 재미도 풍부해진다. 다만, 이 같은 연장선과 차별화 전략으로 가미한 호러 요소는 약점이 될 수도 있다. 마블 특유의 화려하고 환상적인 비주얼은 약해졌고 사공이 많아도 너무 많기 때문이다.
영화의 쿠키 영상은 2개다. 첫 쿠키에 등장하는 샤를리즈 테론에 또 다시 기대감은 치솟는다. 12세 이상 관람가. 러닝타임 126분.
[한현정 스타투데이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