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우크라 국방부, '부차 민간인 학살' 러군 얼굴 공개…"비열한 10인"
입력 2022-04-29 13:56  | 수정 2022-07-28 14:05
러시아 제64 기계화여단 소속 군인 10명 사진 공개
"전쟁범죄에 대한 처벌 피할 수 없을 것"

우크라이나 국방부가 수도 키이우 외곽 도시 부차에서 벌어진 민간인 학살의 용의자라며 러시아군 10명의 얼굴을 공개했습니다.

우크라이나 국방부는 28일(현지시간) 트위터에 "부차 학살에 책임이 있는 러시아 제64 기계화여단 소속 학살자 10명의 신원이 확인됐다"며 이들의 사진을 올렸습니다.

그러면서 "이 부대는 이런 참극을 저질렀는데도 오히려 보상받고 전장으로 돌아갔다"며 "전쟁범죄에 대한 처벌을 피할 수 없을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국방부는 이들을 'The despicable 10', '비열한 10인'이라고 불렀습니다.

AFP통신에 따르면 우크라이나 검찰총장실도 이날 성명을 통해 "러시아 제64 기계화여단 소속 병사 10명을 전쟁 범죄 혐의로 조사 중"이라고 밝혔습니다.

검찰총장실은 "피의자들은 지명수배될 것이며 법의 심판을 받게 될 것"이라고 전했습니다.

우크라이나 검찰청은 이들이 올해 3월 러시아군이 부차를 점령한 기간에 민간인에게 고의로 피해를 줬으며, 계획적으로 살인을 저지른 혐의를 받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이어 "이들은 적대행위를 하지 않고 무기를 소지하지 않은 민간인을 인질로 잡은 후 무릎을 꿇리고 끈으로 손을 묶은 채 눈을 가렸다"며 "이들은 우크라이나군의 정보를 빼내려 했다"고 밝혔습니다.

아울러 "이들은 주민을 구타했으며, 개인 소지품과 가전제품을 약탈했다"고 덧붙였습니다.


한편 지난달 말 러시아군이 수도 키이우 등 북부 전선에서 전면 퇴각하면서 이들이 점령했던 지역에서 학살이 벌어졌다는 의혹이 나오고 있습니다. 해당 지역에선 이를 뒷받침하는 민간인 시신이 발견됐습니다.

이날 키이우 주 경찰청은 러시아군이 퇴각한 이후 키이우 주에서 민간인 시신 1천150구가 수습됐다고 전했습니다.

그러나 러시아는 민간인 학살 의혹을 전면 부인하고 있습니다. 뿐만 아니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지난 18일 집단학살 의혹을 받는 제64 기계화여단을 '근위여단'으로 승격시키기도 했습니다.

[디지털뉴스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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