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이게 얼마만이야…실외 마스크 착용 해제 소식에 '공연 특수' 기대감↑
입력 2022-04-28 20:38 
[사진 출처 = 연합뉴스]

정부가 이르면 다음주부터 야외 마스크 착용을 해제할 것이란 소식이 전해지면서 소비자들 사이에서 대규모 야외 행사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야외에서 마스크 없이 자유롭게 활동할 수 있을 것이란 전망에 관련 업계도 각종 공연 특수를 기대하고 있다.
28일 정부와 방역당국에 따르면 김부겸 국무총리는 오는 29일 코로나19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회의에서 내주부터 야외 마스크 의무를 해제하는 방침을 발표할 계획이다.
실외 마스크 해제는 당초 대통령직인수위원회가 새 정부 출범 후 30일 이내인 내달 하순께 적용을 검토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그러나 코로나19 확진자 수가 완만한 감소세에 접어들고 중증화율과 사망률이 낮아지면서 문재인 정부가 그 시기를 앞당긴 것으로 보인다.
방역당국 안팎에서는 실외 마스크 규제를 해제하지 않을 이유가 없다는 판단이 지배적인 것으로 알려졌다.
현행 지침에 따르면 실외에서는 2m 거리를 유지하기 힘든 경우, 예컨대 여러 명이 모이는 집회 현장 같은 곳에서 반드시 마스크를 착용해야 한다.
관련 소식이 전해지자 공연업계는 반색하는 분위기다.
내달부터 서울재즈페스티벌과 청춘페스티벌, 워터밤 등 굵직한 야외 행사가 이어지기 때문이다. 대규모 야외 행사는 코로나19 확산이 시작한 지난 2020년부터 줄줄이 취소된 바 있다.
실질적인 일상회복에 청신호가 켜지면서 공연계도 일상 회복에 속도를 내고 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예스24가 올해 1분기 티켓 분야별(콘서트·페스티벌·뮤지컬·전시·행사·클래식·연극) 판매액을 집계한 바에 따르면 전년 동기보다 평균 107%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특히 콘서트와 페스티벌 분야 티켓 판매액은 1년 전보다 3.5배 이상 증가하며 가장 높은 성장률을 보였다.
소비자들 사이에서도 야외 행사 재개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평소 재즈 패스티벌 등 야외 행사를 즐겨 찾았다는 한 20대 소비자는 "코로나19 확산 후 가까운 사람들과 모여 즐겁게 지내는 일이 사실상 불가능해지지 않았느냐"며 "공연 등이 재개되면 친구들과 다시 퇴근 후 삶을 즐기러 갈 것"이라고 말했다.
한 공연업계 관계자는 "코로나19 확산 후 대규모 행사가 대거 중단되면서 업계에서 일하던 이들도 생계를 위해 다른 분야로 진출하는 일이 종종 있었다"며 "실외라도 마스크 착용이 해제된다는 건 공연업계에 희소식"이라고 말했다.
반면 일각에서는 실외 마스크 착용 해제가 시기상조라는 지적도 나온다. 감염병 확산이 감소세에 접어들었다고는 하나, 아직 코로나19가 종식된 건 아니라는 판단이다.
대한의사협회 코로나19대책전문위원회는 지난 26일 대국민 권고문을 통해 "정부에서 밝힌 실외 마스크 착용 해제는 현재 국내 코로나19 감염상황에서 시기상조"라며 "가장 기본적인 개인 보호구인 마스크 착용 의무화 전면 해제에 대해 재검토가 필요하다"고 촉구했다.
[이상현 매경닷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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