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버스에서 자리 옮기며 연달아 성추행…지구대로 차 몰아 검거
입력 2022-04-28 19:20  | 수정 2022-04-28 20:37
【 앵커멘트 】
시내버스 안에서 자리를 옮겨 다니며 여성 승객을 성추행한 40대 남성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성추행 장면을 목격한 버스기사가 곧장 인근 지구대로 버스를 몰고 갔고, 성추행범은 버스 안에서 바로 검거됐습니다.
안진우 기자입니다.


【 기자 】
마스크를 턱에 걸치고 버스에 올라탄 남성.

빈자리가 많은데도 앉지 않고, 한 여성 앞에 섭니다.

이리저리 흔들리는 척하며 여성에게 몸을 밀착시킵니다.

놀란 여성은 황급히 다음 정거장에서 내립니다.


이번에는 자리를 옮겨 다른 여성 승객의 뒷자리에 앉더니 냄새를 맡는 듯한 행동을 보입니다.

다시 자리를 옮긴 남성, 앞에 앉은 여성에게 신체접촉을 하자 놀란 여성은 자리에서 일어섭니다.

뭔가 일이 벌어졌음을 직감한 버스기사는 여성 승객을 불러 이야기를 들은 뒤, 곧장 차를 인근 지구대로 몰았습니다.

▶ 스탠딩 : 안진우 / 기자
- "성추행 장면을 목격한 버스기사는 이곳 지구대 앞에 차를 세우고 경찰에 도움을 요청했습니다."

▶ 인터뷰 : 김광종 / 부산 금정경찰서 서금지구대
- "버스가 지구대 앞에 정차해 운전사가 문을 열고 지구대를 향해 큰소리로 수상한 사람이 있다고…."

버스기사의 침착한 대응과 빠른 판단으로 성추행범을 붙잡은 겁니다.

▶ 인터뷰 : 김성윤 / 버스기사
- "(여자 손님이) 겨드랑이로 손이 들어와 가슴을 만졌다. 아주머니한테는 제가 꼭 (경찰에) 신고를 하시고, 제가 어떻게든 조치를 하겠다고…."

경찰은 성폭력범죄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 위반 혐의로 40대 남성을 불구속 입건해 조사하고 있습니다.

MBN뉴스 안진우입니다. [tgar1@mbn.co.kr]

영상취재 : 오현석 VJ
영상편집 : 김미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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