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이영돈 PD, 윤호중·원희룡·누리꾼 고소…"더 이상 참지 않는다"
입력 2022-04-28 14:53  | 수정 2022-07-27 15:05
"'대왕카스테라' 방송 악플도 고소…자영업자 생존 위협한 방송 안 했다"

이영돈 PD가 더불어민주당 윤호중 공동비상대책위원장과 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 후보자, 그리고 배우 고(故) 김영애 씨의 죽음과 관련해 악플을 단 누리꾼들을 민·형사 고소했습니다.

이 PD는 오늘(28일) 자신의 유튜브를 통해 "대왕카스테라 사건의 경우 이 PD와 아무런 관련이 없다는 점이 여러 차례 보도가 나왔고, 황토팩 사건도 법원에서 최종 무죄를 받았다. 정치인들이 이 같은 사실관계를 모르고 공연히 그런 주장을 했다고 생각하지 않는다"며 명예 회복을 위한 법적 대응이 불가피하다고 밝혔습니다.

앞서 이 PD는 지난해 9월 국민의힘 홍준표 대선 예비후보 캠프에 미디어총괄본부장으로 영입됐으나 비판 여론이 불거져 영입이 보류된 바 있습니다. 당시 윤호중 민주당 원내대표는 "황토팩 회사를 경영하던 배우 고(故) 김영애 씨는 가짜뉴스의 대명사인 이영돈 PD의 중금속 황토팩 방송 후에 극심한 고통을 호소하다가 끝내 2017년 췌장암으로 사망하셨다"고 비판했습니다.

이 PD는 "이 같은 내용은 모두 허위사실로 명확한 명예훼손이고 인격살인"이라며 "원희룡 당시 국민의힘 경선 후보도 '자영업자 킬러'라는 모욕적인 단어를 사용해 전 국민이 시청하는 토론에서 이 PD의 명예를 훼손했고, 사망한 고 김영애 배우는 마치 이 PD 때문에 사망한 것처럼 호도되기도 했다"며 이 역시 법정대응하겠다고 했습니다.

또한 그는 "세월이 지나면 괜찮겠지 하며 지내왔다. 더 이상 참지 않는다"며 "법의 엄중한 심판을 받고 반성하기 바란다"고 정치권과 누리꾼들을 향해 경고했습니다.



이 PD는 이에 더해 자신과 무관한 '대왕카스테라' 방송 관련 악플도 민·형사상 소송을 진행하겠다고 밝혔습니다. 그는 "지금까지 어떤 경우에도 자영업자의 생존을 위협하는 방송을 한 적이 없고 오로지 진실된 정보만을 제공했다"고 강조했습니다.

한편 지난 2007년 10월 KBS 1TV ‘이영돈의 소비자고발은 ‘충격! 황토팩에서 중금속 검출이란 제목의 방송을 내보내 황토팩에서 중금속과 쇳가루가 검출됐다고 보도했습니다. 이에 배우 김영애 씨가 대주주였던 황토팩업체 참토원은 황토팩에 포함된 자철석은 황토 고유의 성분인데 허위보도를 했다”며 법적 대응에 나섰습니다.

하지만 이 PD는 대법원에서 무죄를 선고받았고 참토원이 제기한 손해배상청구소송에서도 대법원 무죄가 확정됐습니다. 다만 2008년 1월 KBS는 ‘이영돈의 소비자 고발이 방송에서 문제의 상품을 참토원 제품으로 인식할 수 없도록 하고 쇳가루 부분 등을 방송하지 말라”는 법원의 방송금지가처분 결정을 위반한 데 대해 참토원에 3억 원을 지급했습니다.

지난 2017년 김 씨는 췌장암으로 세상을 떠났습니다. 이에 2019년 이 PD는 "고인이 받았을 고통을 느끼며 오랫동안 사과하고 싶었다"며 "나 역시 오랜 기간 괴로웠는데 사과할 시점을 잡지 못했다. 늦은 걸 알지만 김영애 씨에게 사과하고 싶다"고 말했습니다.

[디지털뉴스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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