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현근택 "국민 MC라면 입장 표명"…황교익 "유재석 더 이상 괴롭히지 마라"
입력 2022-04-28 09:00  | 수정 2022-07-27 09:05
방송인 유재석. / 사진 = 연합뉴스
지난 20일 尹 '유퀴즈' 출연 이후 유재석 향한 거센 비난
현근택, 유재석의 입장 표명 촉구
황교익 "해명은 제작진이 해야 한다"
맛 칼럼니스트 황교익 씨가 현근택 전 더불어민주당 선거대책위원회 대변인이 이재명 전 경기지사의 tvN '유퀴즈 온 더 블럭'(유퀴즈) 출연 거절 주장을 두고 진행자 유재석에게 입장을 밝히라고 요구한 것에 대해 "여기에 대한 해명은 제작진이 해야지 유재석이 할 것은 아니다"라고 지적했습니다.


황 씨는 지난 27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의 유퀴즈 출연에 대해 유재석에게 입장 표명을 하라고 하지 말라. 유재석은 유퀴즈의 진행자일 뿐이다. 진행자는 출연자 선정에 대한 결정권이 없다"며 이같이 언급했습니다.

그는 "출연자 선정에 대한 책임자는 PD고 그 위인 CP도 그 일에 관여한다"며 "윤 당선인 정도의 정치인에 대한 출연 여부는 경영진의 의사도 반영될 것이다"라고 설명했습니다. 이어 "진행자 유재석은 출연자가 누구이든지 간에, 그가 개인적으로 마음에 들고 말고 간에, 진행자로서 자신에게 맡겨진 일을 해야 한다"고 했습니다.

황 씨는 "유퀴즈 제작진이 윤 당선인 외 정치인의 출연 섭외에 대해 '진행자가 정치인 출연을 좋아하지 않는다'고 말을 한 모양"이라며 "여기에 대한 해명은 제작진이 해야지 유재석이 할 것은 아니다"라고 주장했습니다.

그러면서 "유재석을 더 이상 괴롭히지 마라. CJ가 나서서 유재석을 보호하라"며 "우리 인간답게 일하자"라고 덧붙였습니다.


앞서 현 전 대변인은 이 전 지사가 유퀴즈 출연을 거절당했다는 전 경기도 비서관 등의 주장에 대해 26일 페이스북을 통해 "프로그램 진행자인 유재석에게 묻고 싶다"며 입장 표명을 촉구했습니다.

현 전 대변인은 "유재석 소속사가 악성댓글에 합의 없는 법적조치를 취하겠다고 밝혔다. 본인 의사가 반영된 것으로 봐야 할 것"이라며 "악성 댓글에 법적조치를 취하는 것은 누구나 할 수 있는 일이다. (다만) 국민 MC로 존경받는 분이라면 그 이전에 국민이 궁금해하는 것에 답할 의무가 생각한다"고 주장했습니다.

이어 "(프로그램 출연) 거절 이유로 '진행자가 싫어한다'는 것을 제시한 것은 사실인 것으로 보인다"며 "이는 제작진이 '진행자는 출연자 섭외에 관여하지 않았다'라고 밝힌 것과 배치되는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그러면서 "유재석에게 묻고 싶다. 정치인 출연을 자제하려고 했던 것이 맞나. 윤석열 당선인은 정치인이 아닌가. 문재인 대통령, 김부겸 총리, 이재명 전 지사가 안 되는 이유는 무엇인가"라며 "국민 MC라면 이 정도 질문엔 답을 하고 법적조치를 취해야 하지 않을까"라고 주장했습니다.


한편 지난 20일 윤 당선인의 '유퀴즈' 출연을 두고 정치권에서의 논란은 계속되고 있습니다. 방송 이후 문 대통령도 출연을 타진했으나, 거부당했다는 보도가 나와 논란이 더욱 거세졌습니다.

CJ ENM 계열인 tvN 측은 "문 대통령 쪽에서 출연을 요청한 적이 없다"며 법적 대응을 하겠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이에 탁현민 청와대 의전비서관은 "CJ 전략지원팀이 거절 의사를 밝혔고 출연을 제안했던 문자 메시지도 남아있다"며 "청와대를 상대로 CJ가 거짓말을 했다"고 주장했습니다. 하지만 tvN 측은 별도의 입장을 내놓지 않고 있습니다.

진행자인 유재석은 이날 방송 이후 거센 비난을 받고 있습니다. 이에 대해 유재석 소속사 안테나 측은 "인터넷에 유포되고 있는 악의적인 비방, 성희롱, 허위사실 유포, 인신공격, 명예훼손 게시글과 악성 댓글에 법적으로 강경하게 대응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디지털뉴스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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