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물가 더 오른다" 기대인플레 3.1%…9년 만에 최고
입력 2022-04-28 08:51  | 수정 2022-04-28 09:04
환율 급등 전에도 이미 일반 국민들은 치솟는 물가에 큰 불안을 느끼고 있었습니다.

1년 후 물가 상승률을 얼마로 예상하는지에 대한 응답인 3월 기대 인플레이션율은 3.1%로 2013년 4월 이후 9년 만에 가장 높았습니다.

국민이 오를 것이라고 예상하는 건 물가 뿐만이 아닙니다.

금리도 오를 것이란 전망이 역대 가장 높은 수치를 기록했고, 새 정부의 부동산 규제 완화 기대감에 집값이 더 오를 것이란 전망도 지난달 보다 급등했습니다.

물가와 집값 그리고 매달 감당해야 할 이자까지 오를 것이란 국민들의 불안은 살림살이에 드리워진 먹구름을 이야기하는 것이겠죠.

【 앵커멘트 】
달러 가치가 연일 급등하고 있습니다.
이틀 전 심리적 저항선이던 1,250원을 넘더니 어제(27일)는 2년여 만에 1,260원을 넘어 그야말로 고삐가 풀린 모습입니다.

달러 가치가 오르면 수입 때 더 많은 돈을 내야해 가뜩이나 오른 물가에 더 큰 악재로 작용합니다.
최은미 기자입니다.


【 기자 】
원 달러환율이 14원 넘게 급등하며 1,265.2원으로 마감했습니다.

▶ 스탠딩 : 최은미 / 기자
- "이달 들어서만 48원 넘게 올랐는데, 코로나19 확산 직후인 2년 1개월 만에 가장 높은 수치입니다."

미 연준의 강한 긴축 기조에 길어지는 우크라이나 전쟁과 중국의 봉쇄조치가 달러 선호 심리를 강화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 인터뷰(☎) : 서정훈 / 하나은행 연구위원
- "환율은 점진적으로는 더 위쪽을 열어놓아야 할 가능성이 있다, 6개월까지는 1,250원대 이상에서 고공행진을 하지 않겠는가. 상단은 1,280원대까지 열려 있다…."

환율이 오르면 수입 제품의 원화 가격이 그만큼 올라 수입 비중이 큰 한국 경제에 타격을 줍니다.

과거엔 원화 가치가 하락한 만큼 수출엔 긍정적이었지만, 지금은 경쟁국인 중국과 일본의 화폐 가치가 우리나라보다 더 떨어져 이마저 여의치 않습니다.

▶ 인터뷰(☎) : 주 원 / 현대경제연구원 경제연구실장
- "우리가 미국 제품하고 경쟁하는 것보다는 일본제품이나 중국제품과 경쟁하는 부분이 크거든요. 지금 원 달러 환율이 크게 오르는 것은 사실 수출기업들 가격경쟁력에 별 도움이 안 되는…."

원화 가치 하락은 국내 주식의 환차손을 유발해 외국인의 주식 보유 매력도 떨어뜨립니다.

외국인 투자자의 연일 이어지는 순매도로 코스피 지수는 2,600선을 위협받는 등 크게 휘청였습니다.

MBN뉴스 최은미입니다. [ cem@mbn.co.kr ]

영상취재 : 이우진 기자
영상편집 : 김미현
그 래 픽 : 박성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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