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
정선 '인왕제색도'·모네 '수련'…'이건희 컬렉션' 한자리에
입력 2022-04-27 19:20  | 수정 2022-04-27 20:45
【 앵커멘트 】
국립중앙박물관과 국립현대미술관이 고 이건희 삼성 회장의 미술품 기증 1주년을 맞아 대규모 전시회를 엽니다.
겸재 정선과 모네의 작품 등 전국 7개 박물관과 미술관에 흩어져 있던 기증품들을 모아 내일부터 오는 8월까지 공개하는데요.
정설민 기자가 먼저 다녀왔습니다.


【 기자 】
한여름 소나기가 지나간 뒤 안개가 깔린 인왕산의 풍경을 대담한 필치로 그려냈습니다.

진경산수화의 대가 겸재 정선이 일흔여섯의 나이에 완성해낸, 국보 '인왕제색도'입니다.

연못에 피어난 수련과 수면에 비친 풍경이 초점이 나간 듯 경계가 흐릿하게 표현됐습니다.

모네가 백내장으로 시력을 잃어가던 중에도 붓을 놓지 않고 그려낸 작품으로, 국내에 공개되는 건 이번이 처음입니다.


▶ 인터뷰 : 이수경 / 국립중앙박물관 학예연구관
- "빛이 곧 색채라고 말한 모네의 평소 원칙이 잘 담겨 있습니다. 추상표현이라는 향후의 흐름을 볼 수 있는 것이 또 의의가 될 수…."

세상에 처음으로 모습을 드러낸 다산 정약용의 서예작품과 조선시대 무덤의 수호신 역할을 하던 동자석, 브람스를 재해석한 백남준의 미디어아트 작품까지.

고 이건희 회장이 평생을 모아 온, 시대와 분야를 넘나드는 355점의 명품들을 한자리에서 만나볼 수 있습니다.

다만 빛에 쉽게 손상될 수 있는 '인왕제색도'는 다음 달까지만 전시된 뒤 김홍도의 '추성부도'로 교체됩니다.

오는 8월 28일까지 열리는 이번 전시는 온라인 예매 분량이 다음 달까지 매진되는 등 벌써 반응이 뜨겁습니다.

MBN뉴스 정설민입니다. [jasmine83@mbn.co.kr]

영상취재 : 배병민 기자
영상편집 : 송지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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