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강원 고성서 청상아리 출몰…해경, 어업인·레저객에 안전 활동 당부
입력 2022-04-27 16:00  | 수정 2022-04-27 17:46
동해안에서 발견된 청상아리 / 사진=속초 해경 제공
청상아리, 상어 중 속도 가장 빠르고 공격성 강해…사람에게 치명상 입히기도


강원 고성 앞바다에서 공격성이 강한 청상아리가 죽은 채 발견됐습니다. 새경은 어업인과 레저객들에게 주위와 안전을 당부했습니다.

속초해양경찰서는 어제(26일) 새벽 6시경 강원도 고성군 봉포항 동쪽 2.8km 해상에서 조업 중이던 어선 A호(24톤, 혼합양식, 속초선적)에 상어가 혼획(어업의 대상 어종에 섞여 다른 어종이 함께 잡히는 것)됐다고 밝혔습니다.

동해안에서 발견된 청상아리 / 사진=연합뉴스


이날 혼획된 상어는 길이 약 3.2m, 둘레 약 2m 크기의 청상아리로 태평양·대서양·인도양의 열대·온대 해역에 광범위하게 분포하고 있는 종입니다. 식성은 잡식성이며 썩은 고기도 가리지 않고 먹습니다.

청상아리는 상어 가운데 속도가 가장 빠르고 공격성이 강해 사람들에게 치명상을 입히기도 합니다. 전체 몸길이는 2~6m이지만, 5m 이상은 거의 발견되지 않습니다. 또한 이 상어는 국제적 멸종 위기종입니다.

속초해경은 해상에서 상어가 발견됨에 따라 레저사업장(서퍼, 다이버 등)에 상어 출몰 사실을 전파하고 안전 활동을 당부하는 한편 연안 안전 순찰을 강화했습니다.

속초해경 관계자는 "연안해역에서 공격성 상어가 그물에 걸려들어 온 만큼 어업인들과 레저 활동객들은 바다에서 활동할 때 각별한 주의를 기울여 주시길 바란다"고 당부했습니다.


한편 속초해경 관할 지역에서는 지난해 4월 2일 강릉 주문진항 인근 해역에서 '돌묵상어'가 혼획됐으며 지난해 6월 6일 속초 장사항 인근 해역에서 청상아리가, 같은 해 8월 4일 주문진 앞바다에서 악상어가 혼획됐습니다.

보통 상어는 한류와 난류와 난류가 만나 먹잇감이 많아지는 시기에 남해에서 서해로 이동하지만, 최근 온난화로 수온이 높아져 동해에서 발견되는 일이 잦아지고 있는 것입니다.

[디지털뉴스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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