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불륜녀 임신에 몰래 낙태약 탄 음료 건넨 英 고위공무원
입력 2022-04-27 09:53  | 수정 2022-04-27 10:24
기사 내용과 무관한 이미지 /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아이 낳으면 내 삶이 파괴될 것" 강력히 반대
컵 테두리 잔여물 확인한 母, 조사 결과 임신 초기 낙태 유발 약물

아내에게 불륜을 들키지 않으려 임신한 상간녀에게 낙태약이 섞인 음료를 권유한 영국 고위 공무원이 붙잡혔습니다.

영국 데일리메일과 미러 등의 언론이 25일 보도한 내용에 따르면 내무부 긴급 서비스 이동통신 프로그램 부국장인 대런 버크(43)는 임신 중인 불륜 상대 로라 슬레이드의 오렌지 주스에 약을 타서 유산을 시도한 혐의로 체포됐습니다.

아내와 자녀 1명이 있는 유부남 버크는 2005년부터 알고 지냈던 슬레이드와 2020년부터 바람을 피우기 시작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그러다 2020년 11월, 슬레이드가 임신하게 됐고 아이를 낳고자 하는 의사를 전했지만 버크는 "아이를 낳으면 내 삶이 파괴될 것"이라는 메시지를 보내는 등, 아이로 인해 불륜이 탄로날까봐 두려워했습니다.

같은 해 12월, 두 사람은 임신에 대해 이야기하기 위해 슬레이드의 집에서 만남을 가졌고, 버크가 건넨 차를 슬레이드가 거부하자 버크는 굴하지 않고 부엌에서 음료 두 잔을 가져왔습니다.


그는 "내 이름이 아이 출생 증명서에 나오는거냐", "내가 얼마를 줘야하냐"등에 대해 물었고, 자신이 가져온 오렌지주스를 슬레이드가 마실 것을 강요했습니다.

슬레이드는 끝까지 음료를 마시지 않았고, 버크가 집에 돌아가기 전 싱크대에 음료를 붓는 과정에서 컵 테두리에 남아있는 잔여물을 보고 곧바로 버크를 경찰에 신고했습니다. 잔여물 조사 결과 해당 물질은 임신 초기 낙태를 유발하는 약물인 것으로 드러나 충격을 주고 있습니다.

체포된 버크는 경찰 조사에서 "온라인에서 낙태약을 구입했다"고 말했지만, 유산을 목적으로 낙태약을 음료에 넣은 것은 아니라 부인했습니다.

공무원이었던 버크는 정직 처분을 받은 상태며, 재판은 계속해서 이어지고 있습니다.

[디지털뉴스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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