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베이징, 2천만 명 전수 검사…문화·스포츠 행사 중단
입력 2022-04-26 19:22  | 수정 2022-04-26 20:35
【 앵커멘트 】
중국 최대 도시 상하이가 봉쇄에 들어간 지 한 달을 넘긴 가운데, 수도 베이징도 사실상 전 주민을 대상으로 코로나 검사를 시행하기로 했습니다.
초반에 확산을 막지 못하면 상하이처럼 도시 전체가 봉쇄될 수 있다는 위기감이 고조되고 있습니다.
베이징 윤석정 특파원입니다.


【 기자 】
밤늦도록 마트 앞에 길게 줄이 서 있습니다.

도시가 봉쇄될 수 있다는 우려에 베이징 시민들이 늦게까지 장을 보러 나온 겁니다.

▶ 인터뷰 : 베이징 주민
- "사람들이 조금 걱정하고 있는 것 같아요. 일부 온라인 쇼핑몰은 주문이 밀려 배달이 멈추기까지 해서 다들 걱정입니다."

검사 대상 지역은 차오양구 1곳에서 하루 만에 12개 구로 확대됐습니다.

전체 베이징시 주민 2천200만 명 중 90%가 포함돼 사실상 전 주민 핵산 검사를 하는 겁니다.


집단 감염 발생지 1곳은 이미 봉쇄됐고, 문화·스포츠 활동과 대면 학원 수업도 중단됐습니다.

▶ 인터뷰 : 쉬허지엔 / 베이징시 정부 대변인
- "모든 새로운 감염자는 통제되고 있습니다. 수도 베이징은 현재 전염병 예방과 통제의 중요한 단계에 놓여 있습니다."

22일 이후 누적 감염자는 103명인데, 더 확산하기 전에 차단하겠다는 겁니다.

도시 봉쇄 한 달이 지난 상하이시도 연일 2만 명 안팎의 확진자가 나오자 전 주민 검사를 재차 하기로 했습니다.

또 북한과의 교역 거점인 중국 랴오닝성 단둥도 코로나로 봉쇄돼 북중 화물열차 운행에 차질에 우려됩니다.

▶ 스탠딩 : 윤석정 / 특파원 (베이징)
- "'경제 중심' 상하이의 봉쇄 해제는 기약이 없고, 오히려 수도 베이징의 봉쇄 가능성이 커지면서 중국의 '제로 코로나'정책이 최대 위기를 맞고 있습니다. 베이징에서 MBN뉴스 윤석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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