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트위터 집어삼킨 머스크…"세계 최고 부호 승리"
입력 2022-04-26 19:20  | 수정 2022-04-26 20:42
【 앵커멘트 】
세계 최고의 부자, 테슬라 최고 경영자 머스크가 소셜 미디어 트위터 인수를 발표했습니다.
인수금액이 무려 55조 원, 인수하는 이유는 표현의 자유를 확보하기 위해서라는데, 우려도 잇따릅니다.
워싱턴에서 최중락 특파원입니다.

【 기자 】
머스크가 트위터를 집어삼켰습니다.

억만장자인 테슬라 최고경영자 일론 머스크는 소셜 미디어 트위터를 440억 달러, 우리 돈 55조 원에 인수하기로 합의했습니다.

트위터 이사회가 만장일치로 매각을 승인했다는 소식에 주가는 5.6% 대로 크게 오른 반면, 테슬라 주가는 1% 내외로 하락했습니다.

머스크는 인수 후에는 비상장사로 전환하겠다고 밝힌 바 있어, 최근 20년 새 관련 거래로는 가장 규모가 큰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뉴욕 타임스는 "세계 지도자 등이 찾는 영향력 있는 소셜 미디어를 인수하려던 세계 최고 부호의 승리"라고 평가했습니다.

머스크는 트위터를 통해 "인류 미래에 필수적인 문제를 논의하는 디지털 광장으로 어느 때보다 더 낫게 만들겠다"며 포부를 밝혔습니다.

하지만, 머스크가 비상장사가 된 트위터를 규제 당국 등의 감시를 피해 전 세계적인 온라인 담론에 영향을 줄 수 있다는 경계감도 커졌습니다.

▶ 인터뷰 : 아이브스 / 웨드부시증권 분석가
- "출발은 언론의 자유에서 시작했습니다. 그것이 머스크가 트위터를 추구하는 출발점이라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궁극적으로는 소셜 미디어를 뒤흔들려고 합니다."

백악관과 민주당은 "소셜 미디어의 해로운 영향력"을 견제했고, 공화당은 "이용자 검열이 사라질 것"이라며 엇갈린 반응을 보였습니다.

다만, 계정이 삭제됐던 트럼프 전 대통령은 자신이 설립한 '트루스 소셜'에서 활동하며 트위터로 돌아가지 않겠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 스탠딩 : 최중락 / 특파원 (워싱턴 )
- "머스크가 표현의 자유를 강조하면서 트위터를 인수했지만, 공동체 안전, 민주주의 보호에 우려할 만한 관점을 드러내고 있다는 우려도 제기됩니다. 워싱턴에서 MBN 뉴스 최중락입니다."

영상촬영 : 박지윤 / 워싱턴
영상편집 : 최형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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