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고민정, '한동훈 씨' 외치며 "양심 운운하려면 법무장관 안 맡았어야"
입력 2022-04-26 17:06  | 수정 2022-04-26 17:28
(왼쪽부터) 고민정 더불어민주당 의원, 한동훈 법무부 장관 후보자. / 사진=연합뉴스
“尹 내각 장차관 모두 한동훈 입만 바라볼 것”

한동훈 법무부 장관 후보자가 (검수완박 법안에) 몸 사리고 침묵하는 건 직업윤리와 양심의 문제”라며 자신을 직격한 문재인 대통령을 반격한 가운데, 고민정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한동훈 씨가 양심을 말하려면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의 최측근으로 법무부 장관을 맡지 않았어야 한다”고 비판했습니다.

고 의원은 26일 페이스북을 통해 향후 조각이 완성되면 모든 장차관들은 그의 입만 바라볼 것”이라며 공당의 대표조차 아직은 후보자에 불과한 한동훈 씨의 전화 한 통화로 여야 합의까지도 쓰레기통에 내팽개쳐 버리니 그의 권력은 무소불위”라고 비판하며 이같이 말했습니다.

그는 아무런 권한이 없어도 이미 영부인과도 수시로 카톡을 주고받고, 대통령으로부터 독립투사란 칭호까지 선사받은 사람이니 이보다 더한 권한이 어디 있겠는가”라고 반문했습니다.

이어 윤 당선인을 향해서는 성공한 대통령이 되길 원했다면, 가장 가까이에 있는 사람부터 권력을 손아귀에 쥐려 하지 말았어야 한다”며 그래야 허수아비 대통령이란 소리를 듣지 않게 되는 것”이라고 충고했습니다.


고 의원은 ‘검언유착 수사 당시 한 후보자의 휴대폰 잠금 논란을 상기시켰습니다. 그는 그에게 직업윤리라는 게 있기는 한가”라며 휴대폰 비번을 가르쳐주지 않아 수사에 협조하지 않은 것은 검찰 일대기에도 기록될 만한 부끄러운 업적”이라고 지적했습니다.

또한 검사로서 검사의 수사를 무력화시켜놓고도 후배 검사들에게 부끄럽지 않은가. 그동안 얼마나 많은 이들을 검찰 조사실에 앉혀놓고 포렌식을 하며 윽박을 질렀을까 생각하면 실소가 새어 나온다”며 마치 타노스의 탄생을 보는 것 같다”고 비꼬았습니다.

앞서 문 대통령은 지난 25일 방송된 손석희 전 앵커와의 대담프로그램에서 (검수완박 법안을) 반드시 저지하겠다는 식의 표현을 쓰는 것은 굉장히 부적절하다”고 했습니다. 또 ‘한 후보자가 국민 피해를 막겠다는 명분을 언급했다는 취지의 질문에 국민을 얘기하려면 정말 많은 고민이 있어야 한다. 대한민국의 정의를 특정한 사람들이 독점할 수는 없다”며 비판 강도를 높였습니다.

이에 한 후보자는 범죄 대응 시스템이 붕괴해 국민이 큰 피해를 볼 것이 분명한 ‘개헌 수준의 입법이 ‘국민 상대 공청회 한번 없이 통과되는 것을 눈앞에 두고 있다”며 현장을 책임질 법무장관 후보자가 몸 사리고 침묵하는 건 직업윤리와 양심의 문제”라고 반발했습니다.

[김지영 디지털뉴스 기자 jzero@mb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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