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상하이 주민들, 집 현관문에 '명품 쇼핑백' 내걸었다…이유는?
입력 2022-04-26 16:20  | 수정 2022-04-26 16:45
상하이 주민들이 현관문에 명품 쇼핑백을 내건 모습. / 사진=SCMP 홈페이지 캡처
당국 봉쇄 조치로 생필품 지급 받기 위한 주머니 필요
일부 주민들 '명품 쇼핑백' 사용…일종의 부 과시 방법
다수 중국 네티즌 "이 상황에 부 과시하는 건 지나쳐" 비판


중국 상하이 일부 부유층 주민들이 본인의 집 현관문에 명품 브랜드 쇼핑백을 걸고 있습니다. 당국이 코로나19 재확산으로 상하이 봉쇄령을 내려 집 밖을 나설 수 없게 되자 이같은 방법으로 자신의 부를 과시하는 것으로 보입니다.

홍콩 매체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최근 패션에 민감한 상하이 부유층 사람들이 자신의 부와 지위를 과시하는 새로운 방법을 찾았다”며 집 밖에 명품 브랜드 쇼핑백을 걸어둬 코로나 진단 키트 및 기타 일일 배송 물품을 수집하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상하이 주민들은 지난달 28일부터 당국 봉쇄 조치에 따라 집에서 격리 중입니다. 격리 주민들은 마스크와 위생용품을 비롯한 각종 식자재를 당국으로부터 제공받기 위해 현관문 앞에 주머니를 걸어둬야 합니다.

이에 일부 주민들이 일반적인 주머니가 아닌 명품 쇼핑백을 걸어놓은 것입니다.


중국 SNS에는 상하이 주민들이 현관문에 걸어둔 쇼핑백 사진이 공유되기도 했습니다. 사진을 보면 일부 부유층 주민들은 현관문 고리에 구찌, 버버리, 루이비통, 샤넬, 에르메스, 프라다 등 고가의 명품 브랜드 로고가 새겨진 쇼핑백을 걸어뒀습니다.

이같은 '명품 쇼핑백' 전시에 대다수의 중국 네티즌들은 심각한 상황에서도 부를 과시하는 것은 지나치다며 비판의 목소리를 냈습니다. 이들은 도시 봉쇄에도 멈출 수 없는 돈 자랑”, 이 와중에 돈 자랑을 하고 싶나” 등의 반응을 보였습니다.

한편 중국 당국은 코로나19 확산세가 심화하자 지난달 28일부터 상하이에 고강도 봉쇄 조치를 시행하고 있습니다. 주민들은 생필품 부족 현상을 겪고 있으며, 의료 서비스도 제대로 받지 못해 불만이 커지는 상황입니다.

[디지털뉴스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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