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김동연, 김은혜 겨냥 "尹의 대변인이냐 도민 대변인이냐"
입력 2022-04-26 12:50  | 수정 2022-04-26 13:36
더불어민주당 김동연 경기지사 후보가 26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정견 및 정책발표 기자회견에서 발언하고 있다. 2022.4.26 [김호영 기자]

더불어민주당 김동연 경기도지사 후보가 26일 국민의힘 김은혜 경기도지사 후보를 겨냥해 "윤석열의 대변인이냐 경기도민의 대변인이냐, 과거로 후퇴할 것인가 미래로 전진할 것인가가 이번 선거 (후보) 선택의 기준"이라고 말했다.
김 후보는 이날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상대 후보로 김은혜 후보가 결정됐다"며 이같이 밝혔다. 회견에는 민주당 정성호 의원을 비롯해 박정·김태년·박광온·이원욱·이학영·김병욱·강득구 의원이 참석했다.
김 후보는 전날 경선을 통해 민주당 경기지사 후보로 선출돼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 대변인을 지낸 국민의힘 김은혜 후보와 맞붙게 됐다.
김 후보는 "경기지사 선거가 미래를 위한 정책선거가 아니라 정치선거가 될까 우려된다"면서 "반드시 이겨 윤석열 정부의 독선과 독주를 막는 교두보를 만들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 후보는 앞으로 '1·3·5 부동산 전략'을 추진하겠다고 주장했다. 그는 공공주도 재건축을 통해 1기 신도시 주택 노후화를 해결하고, 3기 신도시는 일자리 연계 자족 도시로 키우며, 시세의 50% 수준인 기본주택을 공급할 것이라고 약속했다.
아울러 김 후보는 GTX(수도권광역급행철도) 노선을 깔아 경기도민의 출퇴근 시간을 줄이고 민생경제 태스크포스(TF)를 설치하는 한편 코로나로 부채가 늘어난 소상공인·자영업자의 신용 대사면을 추진하겠다고 다짐했다.
이밖에 경기도의 지역화폐 발행액을 늘리겠다고 공약했다.
김 후보는 또 "이재명 전 경기지사의 청년·농민 기본소득을 계승하고 더 나아가 문화예술인 기본소득까지도 (정책을) 확장할 계획"이라며 "어제 (경선) 결과가 나온 뒤에 이 전 지사와 통화했다"고 했다. 이어 "잘사는 대한민국을 만들고자 한 이재명 후보와의 약속을 경기도에서부터 실천하고 지키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김 후보는 이날 KBS 라디오에 출연해선 국민의힘이 여야가 합의한 '검수완박'(검찰수사권 완전 박탈) 중재안을 놓고 재논의해야 한다고 요구하는 것에 대해 "원내대표가 합의한 내용을 당 대표가 번복하는 모습을 보면서, 당내 민주주의도 못 하면서 무슨 의회 민주주의를 할 수 있을지 걱정"이라고 우려를 표했다.
그는 "이번 선거는 윤석열 정부의 불통에 브레이크를 걸 수 있느냐 없느냐를 판가름하는 성격이 있다"고 강조했다.
[최현주 매경닷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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