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김어준, '검수완박' 제동 건 이준석에 "한동훈 아바타에 불과"
입력 2022-04-26 11:02  | 수정 2022-04-26 11:17
방송인 김어준씨. /사진=TBS 제공
"한동훈 후보자가 윤석열 당선인을 통해 움직인 것 아니냐"

방송인 김어준씨는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한동훈 법무부 장관 후보자의 아바타에 불과하다고 주장했습니다.

김씨는 오늘 자신이 진행하는 TBS 교통방송 '김어준의 뉴스공장'에서 문재인 대통령이 어제 JTBC 인터뷰에서 한 발언을 소개했습니다.

어제 방송에서 손석희 전 앵커가 '검수완박은 필히 막겠다'라고 한 한동훈 후보자의 발언을 언급하자, 문 대통령은 "표현 자체가 위험하다"고 우려를 드러냈습니다.

김씨는 "국회의장과 양당 원내대표가 합의하고 양당 의총을 통과한 법안을 국민의힘이 갑자기 수정하고 나섰다"며 "이는 70년 정당사상 처음, 더군다나 당 대표가 뒤집은 역사는 없다"고 강하게 비판했습니다.

여야는 지난 22일 박병석 국회의장의 '검수완박 중재안'을 수용하면서 극적인 합의에 도달했습니다. 하지만 이틀 후인 24일 돌연 이 대표가 "이 협상안에 대해 재검토하겠다"고 나서며 제동이 걸렸습니다.

이준석 대표. / 사진=연합뉴스

김씨는 "이준석 대표에게 그럴 힘이 없다"며 "본인 생존도 쉽지 않는데, 본인이 징계(윤리위의 이준석 대표 징계 논의 결정)에 회부되는 것도 막지 못하는데 어떻게 뒤집겠는가"라고 이 대표보다 훨씬 힘이 센 누구가의 의지가 작용한 것이 틀림없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당내 1인자 권성동 원내대표가 주말 내내 본인 성과, 내가 불러준 내용이다고 자랑하고 다녔고 김웅 의원이 반대하자 '검찰 기득권을 변호하자는 것이냐'까지 이야기하면서 의총에서 (합의안을) 통과시켰다"라는 사실도 눈여겨봐야 한다고 덧붙였습니다.

그러면서 "윤석열 당선인도 이 사안(검수완박)에 대해 말하지 않았다"며 "할 말이 있었다면 일찌감치 권성동에 연락했을 것"이라고 주장했습니다.

김씨는 "이 대표가 주재하는 최고위에서 뒤집어졌다. 이 대표는 누군가의 의지가 관철되는 형식일 뿐"이라고 주장하며, "한 후보자가 윤 당선인을 통해 움직인 것 아니냐"고 추측했습니다.

또한 김씨는 "이 대표가 갑자기 '나 이건(중재안) 안 된다'고 한 후보와 통화를 했겠는가"라며 "100명이 넘는 국회의원을 가진 국민의힘이 이런 식으로 뒤집는다는 건 굴욕"이라고 비판의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디지털뉴스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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