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한덕수 인사청문회 '자료 거부 논란'에 39분 만에 파행
입력 2022-04-25 19:41  | 수정 2022-04-25 19:49
【 앵커멘트 】
한덕수 국무총리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회가 열렸지만, 자료 제출 거부 논란에 민주당과 정의당이 보이콧을 선언했습니다.
결국, 국민의힘 전원과 민주당 간사만 참석해 진행됐는데, 개의 39분 만에 끝났습니다.
노태현 기자입니다.


【 기자 】
한덕수 국무총리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회 첫날, 민주당은 간사인 강병원 의원만 출석해 청문 일정을 연기해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한 후보자가 자료 제출에 협조하고 있지 않아 맹탕 청문회가 될 것이라며, 그 책임을 한 후보자에게 돌린 뒤 개의 8분 만에 퇴장했습니다.

▶ 인터뷰 : 강병원 / 더불어민주당 의원
- "검증해야 될 항목과 분야가 많기 때문에 자료요청이 많은 것이라는 생각 안 드십니까? 일정 변경이 국민에 대한 도리가 아니라고요? 이렇게 허술하고 맹탕으로 하는 청문회가 국민에 대한 도리가 아닙니다."

민주당 지도부도 나서 국민 검증을 거부한다면 부적격 총리 후보자를 거부하겠다며 자료 제출을 압박했습니다.

국민의힘은 민주당이 과거 이낙연과 정세균, 김부겸 총리 때와 비교해 많게는 네 배가 넘는 자료를 요청했다며 발목 잡기라고 맞섰습니다.


▶ 인터뷰 : 전주혜 / 국민의힘 의원
- "겨울에 산딸기를 구해오라는 것처럼 답변 불가한 자료 요구도 많습니다. 후보자의 부친이 지난 1982년에 별세를 하셨고, 모친은 1994년에 별세를 하셨는데 부친의 또한 모친의 부동산거래 내역 일체를…."

결국, 39분 만에 청문회가 중단됐는데, 여야가 속개를 위해 협의에 나섰지만 합의가 불발돼 검증은 시작도 하지 못한 채 종료됐습니다.

▶ 인터뷰 : 주호영 / 인사청문특별위원회 위원장
- "회의 진행을 위해 서로 더 협의를 해 주시기를 바라고, 또 후보자 측에서도 민주당이나 정의당이 요구한 자료 중에서 추가로 제출할 수 있는 자료가 있다면 최선을 다해…."

한 후보자의 자료가 제출되더라도 검토 등에 시간이 소요되는 만큼, 내일 예정된 청문회도 정상적으로 진행하기 어려울 전망입니다.

MBN뉴스 노태현입니다.

영상취재 : 최영구·김재헌·문진웅·한영광 기자
영상편집 : 이재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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