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북한, 자정 '대규모 열병식' 할 듯…ICBM 등 총동원 예상
입력 2022-04-24 19:30  | 수정 2022-04-24 20:22
【 앵커멘트 】
북한이 조선인민혁명군창건일 90주년인 내일(25일) 0시 전후 대규모 열병식을 열 것으로 보입니다.
최대 2만 명이 동원되는 역대급 규모로, 신형 ICBM '화성-17형' 등 각종 무기가 대거 공개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임성재 기자입니다.


【 기자 】
김일성 생일인 태양절 110주년과 김정은 집권 10년 등 '축제의 4월' 한 달 동안 평양 김일성 광장과 미림비행장 등지에서는 대규모 열병식 준비 동향이 포착됐습니다.

군과 정보 당국은 조선인민혁명군 창건일 90주년인 내일을 열병식 '디데이'로 보고 있습니다.

따라서 오늘 밤 자정을 전후해 심야 열병식을 할 가능성이 커 주시하고 있습니다.

최대 2만 명을 동원하는 역대급 규모의 열병식을 펼쳐 대내 결속을 다지고 대외적으로 군사력을 과시할 것이라는 분석이 나옵니다.


▶ 인터뷰(☎) : 조한범 / 통일연구원 선임연구위원
- "김정은 집권 이후에 조선인민혁명군 창건일에 열병식을 하는 건 처음이고요, 우크라이나 사태, 한미 연합훈련 진행 등과 연계해서 군사적인 무력시위 성격을 최대한 강조…."

열병식에서 공개될 북한의 최신 전술·전략 무기도 관심입니다.

지난달 시험 발사에 성공했다고 주장한 신형 ICBM '화성-17형'을 비롯해 극초음속 미사일, SLBM 등이 등장할 수도 있습니다.

▶ 인터뷰(☎) : 신종우 / 한국국방안보포럼 전문연구위원
- "실패한 화성-17형 ICBM을 성공한 것처럼 북한 주민들에게 공개하는 것은 물론이고, 신무기들이 대거 등장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또, 광장 앞 대동강에는 부교 2개가 설치된 것으로 알려져 병력 퍼레이드의 극적 효과를 나타내는 데 활용될 것으로 점쳐집니다.

이런 가운데 북한 선전매체는 한미연합군사훈련을 "핵 타격 대상이 되겠다는 바보짓"이라고 위협하며 정권 교체기에 긴장 수위를 높이고 있습니다.

MBN뉴스 임성재입니다.

영상편집 : 이우주
그래픽 : 박경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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