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정치톡톡] 장관보다 어려운 참모 검증 / 일본에 보낸 '윤 친서'
입력 2022-04-24 19:30  | 수정 2022-04-24 20:00
【 앵커멘트 】
오늘의 정치권 이야기 알아보는 정치톡톡 시간입니다.
정치부 우종환 기자 나와 있습니다.


【 질문 1 】
오늘 대통령실 참모 인선 발표를 할 거 같다더니 안 했네요, 이유가 뭐죠?

【 기자 】
예상보다 검증 작업이 밀려서 오늘 발표를 할 수 없었다고 합니다.

윤석열 당선인은 오늘 공식 일정을 거의 잡지 않고 검증 작업에만 몰두해야 할 정도라고 하는데요.

▶ 인터뷰 : 장제원 / 당선인 비서실장
- "차관급, 청장, 비서, 수석비서관, 비서관 몇 명이에요. 지금 저희 검증 인력 가지고 굉장히 트래픽(양)이 많아요. 검증업무가 굉장히 밀려 있기 때문에 그렇게 보시면 될 겁니다."

아무래도 최근 장관 후보자들에 대한 잇따른 검증 부실 논란에 검찰 측근 중심 인사 논란 등에 따른 부담도 작용한 분위기입니다.


【 질문 1-1 】
장관 후보자들은 청문회를 받아야 하니 그렇다 쳐도 대통령실 참모들은 청문회 대상도 아니니 그냥 임명하면 되지 않나요?

【 기자 】
언뜻 보면 청문회를 거쳐야 하는 장관 후보자보다 대통령실 인선이 더 부담이 적을 것 같죠, 하지만 당선인 측은 정반대라고 합니다.

제가 당선인 측 관계자들에게 물어보니 장관 후보자보다도 오히려 검증이 더 어렵다고 하는데요.


청문회는 의혹이 불거지기도 하지만 동시에 의혹을 반박하는 자리도 될 수 있다는 겁니다.

반면 대통령실 참모 내정자에게서 여러 문제가 보도되거나 하면 해명할 수 있는 청문회도 없는 만큼 그대로 부실 검증 공격을 온전히 받게 된다면서 과거 김의겸 청와대 대변인 임명 당시를 예로 들기도 했습니다.

또, 인선뿐만 아니라 몇 실장, 몇 수석 등 직제개편까지 같이 고려해야 한다는 점도 영향을 준 걸로 보입니다.


【 질문 1-2 】
5수석이다 6수석이다 얘기가 있던데 정확히 직제랑 거론되는 인사가 윤곽이 나온 상태죠?

【 기자 】
네, 적어도 비서실장과 안보실장까지 2실장, 그리고 경제, 사회, 정무, 시민사회, 홍보 5수석, 그리고 인사기획관 체제까지는 확정적으로 보입니다.

안보실장에는 김성한 전 외교부 차관이, 경제 최상목, 사회 안상훈, 정무 이진복, 시민사회 강승규, 인사기획관 복두규 등이 유력하게 거론되고 있죠.

여기에 과학관련 수석 신설 여부가 논의되는데 안철수 인수위원장 측 인사가 들어갈지가 관심을 받고 있습니다.

▶ 인터뷰 : 안철수 / 대통령직인수위원장
- "저는 건의를 드렸죠. 사실 다음 정권에서 가장 중요한 역할은 미래 먹을거리를 찾는 것이고…그것을 하기 위한 가장 큰 상징 중의 하나가 과학교육수석이 될 수 있다…."

윤 당선인 측은 이미 같은 당인데 누구 추천 인사 그런 건 없다, 적재적소에 인사를 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는 입장입니다.


【 질문 2 】
오늘 윤 당선인의 친서가 일본으로 보내졌죠, 어떤 의미인가요?

【 기자 】
정진석 국회부의장을 단장으로 하는 한일정책협의대표단이 오늘 출국했습니다.

지난번 한미정책협의단에 이어 순서로는 두 번째죠.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에게 전달할 윤 당선인의 친서를 들고 갔는데 정책협의단 파견 순서, 부의장이라는 단장의 체급, 친서를 고려하면 한일 관계 개선에 큰 의지를 드러낸 겁니다.

▶ 인터뷰 : 정진석 / 당선인 한일정책협의대표단장
- "장기간 방치돼온 한일 관계를 조속히 개선, 복원하기 위해 또 양국의 공동 이익을 위해 함께 노력해야 한다는 당선인의 뜻을 전달할 생각입니다."

대표단은 4박5일 일정으로 일본 고위층 인사들을 두루 만날 예정인데 특히 27일쯤에는 기시다 총리도 만날 가능성이 있다고 합니다.


【 질문 2-1 】
구체적으로 어떤 변화를 기대해 볼 수 있을까요?

【 기자 】
일단 협의단과 기시다 총리 면담이 이뤄지면 다음 달 대통령 취임식 때 기시다 총리 참석이 논의될 가능성이 있습니다.

취임식 참석이 현실화되면 2008년 이명박 대통령 취임식 이후 14년 만에 일본 총리가 참석하게 됩니다.

취임식에 참석하면 곧이어 윤 당선인과 3년 만에 한일정상회담까지 연쇄적으로 성사될 가능성이 생기게 됩니다.

윤 당선인은 이전과 다른 개선 의지를 보인 만큼 관건은 일본 측이 어떻게 나오느냐가 되겠습니다.


【 앵커멘트 】
잘 들었습니다, 정치부 우종환 기자였습니다. [ugiza@mbn.co.kr ]

영상편집 : 박찬규
그래픽 : 임주령
MBN APP 다운로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