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젤렌스키, 러 공격에 신생아 사망 '격분'…"미 국무·국방장관 키이우 방문"
입력 2022-04-24 17:48  | 수정 2022-04-24 20:25
【 앵커멘트 】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러시아가 부활절 전날에도 남부 오데사를 공격해 신생아까지 숨졌다며 격분했습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또, 미 국무장관과 국방장관이 키이우를 방문할 것이라고 밝혔는데요.
성사되면 러시아의 침공 후 첫 미 최고위 당국자의 방문인데, 미국 정부는 확인하지 않고 있습니다.
김근희 기자입니다.


【 기자 】
건물에서 검은 연기가 치솟고 소방대원들이 사람들을 대피시킵니다.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남부 오데사에 순항미사일을 발사해 최소 8명이 숨지고 18명이 다쳤습니다.

러시아 정교회 부활절 전날에도 우크라이나의 휴전 제안을 거부하고 공세를 이어간 겁니다.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이 공격으로 생후 3개월 된 신생아까지 숨졌다며 분노를 숨기지 않았습니다.

▶ 인터뷰 : 젤렌스키 / 우크라이나 대통령
- "전쟁은 이 아기가 태어난 지 한 달 됐을 때 시작됐습니다. 무슨 일이 벌어지고 있는지 상상이 됩니까? 그들은 그냥 나쁜 놈들입니다."

또 블링컨 미 국무장관과 오스틴 국방장관이 우크라이나를 찾아 수도 키이우에서 만날 예정이라고 밝혔습니다.

▶ 인터뷰 : 젤렌스키 / 우크라이나 대통령
- "선물이나 케이크 같은 것들은 기대하지 않습니다. 구체적인 물건, 무기를 기대하고 있습니다."

그럼에도, 전쟁은 시작한 사람이 끝낼 수 있다며, 푸틴 대통령에 평화 회담을 재차 촉구했습니다.

우크라이나 주민들은 폭격으로 무너진 집에서 부활절을 맞았습니다.

▶ 인터뷰 : 코프틸 / 우크라이나 주민
- "부활절이 전혀 기쁘지 않아요. 많이 울어요. 우리가 어떻게 살았는지 잊을 수가 없어요."

러시아가 공습을 재개한 마리우폴 제철소 내 지하 대피소는 식량까지 바닥나고 있습니다.

▶ 인터뷰 : 지하 대피소 아동
- "집에 가고 싶어요. 태양을 보고 싶어요."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은 26일 모스크바, 28일 키이우를 잇따라 방문해 전쟁 중단을 위한 중재에 나설 예정입니다.

MBN뉴스 김근희입니다. [ kgh@mbn.co.kr ]

영상편집 : 최형찬
MBN APP 다운로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