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김진애, 비대위 박지현에 "여성 가산점 적용 각별히 부탁"
입력 2022-04-24 11:24  | 수정 2022-04-24 11:32
열린민주당 소속이었다 합당과 함께 더불어민주당 소속이 된 김진애 전 의원이 지난달 30일 오전 국회 소통관에서 6·1 지방선거 서울시장 출마 선언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 사진 = 국회사진기자단
박영선 '불출마'로 송영길·박주민·김진애 3파전

오는 6월 1일 지방선거에서 서울 시장에 출사표를 던진 김진애 전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경선 토론 3회 보장, 현직 국회의원 후보 사퇴 시한 조정 등 민주당의 서울 시장 경선이 최대한 흥행할 수 있는 방식을 마련해 달라고 촉구했습니다. 아울러 첫 여성 서울 시장의 탄생을 원한다면 여성 가산점을 적용해줄 것을 요구했습니다.

김진애 전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오늘(24일) 페이스북을 통해 "시민 지지는 높지만 정치적 약자인 김진애에게 공정 경쟁의 기회를 확보하고, 동시에 본선 승리 기회로 삼을 대책을 마련하라"며 "서울 시장 전략 지역구 지정과 나올 의사도 없는 인물들을 후보로 거론하고 기존 등록 후보는 공천 배제하며 특정 인사의 참여를 종용하면서 경선 토론을 미루느라, 천금 같은 열흘을 잃어버리고 말았다. 비대위는 서울 시장 3인 후보의 경선을 최대한 흥행 시키는 경선 방식을 마련해 달라"고 주문했습니다. '천금 같은 열흘'에 대해선 "졸속 윤석열과 겉멋 오세훈의 본색을 시민들에게 널릴 알릴 수 있는 시간이었다"고 강조했습니다.

박영선 전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 사진 = 연합뉴스


앞서 민주당 비상대책위원회는 송영길 전 민주당 대표, 박주민 의원, 김진애 전 의원을 서울시장 후보 우선 경선 대상자로 선정한 후 박영선 전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의 경선 참여 가능성을 열어두고, 박 전 장관과 접촉한 바 있습니다. 이에 대해 박 의원은 후보가 결정되지 않았다는 공지문을 캡처해 SNS에 올린 뒤 "해도 해도 너무하다"고 반발했고, 김 전 의원은 "정당 민주주의를 어겨가면서 박영선에게 하이패스 특혜를 주는 이유가 뭐냐"고 비판했었습니다.

김 전 의원은 이날 재차 민주당 비대위를 저격하며 "박영선 참여를 기다리면서 '토론 없이 1차 여론조사 경선, 결선토론만 한다'는 특정인을 올리는 변칙적 방식으로 오해 받은 기존 발표는 이제 효력이 없다"고 지적했습니다.

아울러 "경선 토론을 보장해 달라. 1회가 아니라 3회는 해야 한다. TV토론은 물론 유튜브-라디오 토론도 가능하다"며 "토론만이 시민들께서 후보의 적합성과 경쟁력을 판단할 수 있는 유일한 방식"이라고 말했습니다.

송영길 전 대표(왼), 박주민 의원(오) / 사진 = 연합뉴스


또 "현직 국회의원 후보의 사퇴 시한 때문에 경선 일정을 못 박는 우를 범해서는 안된다"며 "국회의원직도 챙겨야겠고, 서울 시장 후보도 되고 싶고, 자신의 정치적 출구의 기회로 삼고자 하고, 자신의 정치적 몸집 불리기 기회로 삼으려는 후보를 서울 시민들께서 어떻게 신뢰하고 표를 준단 말이냐"고 비난했습니다.

현역 의원의 경우 오는 30일까지 의원직을 사퇴해야 6월 1일 지방선거와 함께 해당 지역구의 보궐 선거가 가능합니다. 만약 시한을 넘길 경우 보궐 선거는 내년 4월로 늦춰집니다. 민주당 비대위는 현재 경선 방식으로 오는 26일부터 30일까지 닷새 중 이틀 동안 100% 국민 여론조사 방식인 1차 투표를 진행하고, 과반 득표자가 없을 경우 이틀 간 결선 투표를 진행하며, TV 토론은 결선 진출자 2명을 대상으로 1회 실시하는 것을 방침으로 삼고 있습니다.

더불어민주당 박지현 공동비대위원장 / 사진 = 국회사진기자단


특히 김 전 의원은 "박지현 비대위원장께 각별히 부탁 드리고자 한다"며 "진정 첫 여성 서울 시장의 탄생을 원하신다면, 경선에서 여성 가산점 적용을 주장해주시기 바란다. 국민의힘도 20%를 적용한 바 있다"고 전했습니다.

김 전 의원은 "박 전 장관의 경선 불참으로 이른바 '명낙대전'이라 불리는 계파 싸움은 피하게 되어 천만다행으로 생각한다"며 "저 김진애는 어느 계파, 어떤 정파에서도 자유롭다. 서울 시장 본선 승리로 모든 계파와 정파를 아우르고 받쳐 드릴 태세가 됐다"고 말했습니다.

[윤혜주 디지털뉴스 기자 heyjude@mb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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