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단독] 방일 협의단, 기시다·아베 만난다
입력 2022-04-22 16:16 

오는 24일 일본을 방문하는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 측 한일정책협의대표단이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를 만나 다음달 윤 당선인의 대통령 취임식 초청 의사를 전달한다. 대표단은 또 아베 신조 전 일본 총리, 도쿠라 마사카즈 게이단렌 회장, 다케다 료타 한일 의원연맹 간사장, 이즈미 겐타 제1야당 대표 등 정·재계 주요인사들을 두루 만나 한일관계 회복에 나선다.
22일 대통령직인수위원회 핵심 관계자에 따르면 "한일 정책협의대표단이 내주 중 기시다 총리를 만나 윤 당선인의 한일관계 회복에 대한 전향적 메시지를 전달할 것"이라며 "기시다 총리의 대통령 취임식 참석을 비롯해 조속한 시일내에 한일 정상회담을 희망한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일본 측에서도 윤 당선인에 대한 기대가 크고 한일관계 정상화에 대한 의견을 청취하고 싶어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덧붙였다.
외교 관례상 대통령 취임식에 국가 정상급 인사를 초청할 때는 사전 초청장을 배포하는 게 아니라, 희망하는 정상들의 방문 의사를 접수하는 방식으로 진행한다. 따라서 이번에 정책협의대표단이 기시다 총리를 만나 윤 당선인의 친서를 전달함과 동시에 구두로 초청 의사를 전할 것으로 알려졌다. 만약 기시다 총리가 윤석열 대통령 취임식에 참석하게 되면 지난 2008년 이명박 대통령 취임식에 참석한 후쿠다 야스오 총리 이후 일본에서 정상급 참석은 처음이다.
정진석 국회부의장을 단장으로 하는 한일 정책협의대표단은 오는 24일부터 28일까지 4박5일간 일본을 방문한다. 한일의원연맹 간사장인 김석기 국민의힘 의원(부단장), 윤덕민 전 국립외교원장과 인수위 외교안보분과 전문위원인 박철희 서울대 국제대학원 교수, 주싱가포르 대사를 지낸 이상덕 전 외교부 동북아국장, 주캄보디아 대사를 지낸 장호진 전 청와대 외교비서관, 우정엽 세종연구소 연구위원 등 총 7명이 동행한다.
[한예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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