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경찰, 김건희 '허위 경력' 수사…국민대 등 5개 대학 모두 조사
입력 2022-04-22 09:26  | 수정 2022-04-22 09:29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 부인 김건희 씨가 지난해 12월 26일 오후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자신의 허위 이력 의혹과 관련한 입장문을 발표했다. / 사진 = 연합뉴스
근무 경력 있는 한림성심대, 서일대, 수원여대, 안양대, 국민대
강사료 등 임금 관련 자료, 채용 과정 등 조사
공소시효 지났다는 주장에 따라 향후 조사에서 검토
경찰이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 부인 김건희 씨의 허위 경력 의혹을 수사 중인 가운데 국민대, 서일대, 안양대, 한림성심대 등 대학 관계자들을 상대로 참고인 조사를 했습니다.


21일 경찰 등에 따르면 서울경찰청 반부패∙공공범죄수사대는 김 씨가 시간강사와 겸임교수로 근무했던 국민대, 서일대, 안양대, 한림성심대의 교무처 관계자를 지난달 중순쯤 소환했습니다.

경찰은 각 대학이 김 씨에게 준 강사료 등 임금 관련 자료, 채용 과정 등을 조사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이에 김 씨가 소환되는 것 아니냐는 주장이 나오고 있지만 이에 대해선 확실하게 알려지지 않았습니다.

경찰의 조사 대상은 김 씨가 2001년부터 2016년까지 근무한 경력이 있는 한림성심대, 서일대, 수원여대, 안양대, 국민대입니다. 김 씨는 시간강사 또는 겸임교수로 근무한 이들 학교에 교원 지원을 하며 이력서 경력사항에 허위 내용을 기재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습니다.

경찰의 이번 조사는 사법정의바로세우기시민행동(사세행)이 작년 김 씨를 상습사기와 위계에 의한 상습 업무방해, 사문서위조 등 혐의로 고발한 사건과 관련한 것입니다.


사세행은 "김 씨가 이력서 경력사항에 허위 내용을 기재하고 제출해 급여라는 재산적 이득을 상습적으로 편취했고, 허위 경력 이력서를 제출함으로써 공정한 채용 과정을 진행할 대학 인사 담당자들의 업무를 방해했다"고 지적했습니다.

향후 조사에선 공소시효도 검토할 전망입니다.

김 씨는 2001년 한림성심대, 2004년 서일대, 2007년 수원여대, 2013년 안양대, 2014년 국민대에 이력서를 제출했는데, 다수 대학이 고발 혐의의 공소시효가 지났다는 주장이 나왔기 때문입니다. 공소시효는 업무방해와 사문서위조 7년, 사기죄 10년입니다.

김 씨는 일부 대학에 이력서를 제출하며 영락여상 미술 강사 경력을 '영락고등학교 미술 교사(2급 정교사)' 등으로 기재했습니다. 2007년 수원여대에 제출한 한국게임산업협회 재직증명서의 진위도 쟁점 중 하나입니다.

한편 김 씨는 지난해 기자회견에서 "잘 보이려고 경력을 부풀렸고 돌이켜보니 너무나 부끄러운 일"이라고 사과했지만, 언론 인터뷰에선 "근무 기간을 잘못 기재하는 착오가 있을 순 있지만, 재직 증명서를 위조한 건 아니다"라고 해명했습니다.

[디지털뉴스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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