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방음벽 설치 갈등' 광주 시민, 도로공사 본사 원정 항의 집회
입력 2022-04-22 09:25  | 수정 2022-04-22 09:36
경기도 광주시 직동 주민들은 세종-포천간 고속도로 10구간 방음벽 설치를 요구하며 경북 김천 한국도로공사 본사를 방문해 항의 집회를 개최했습니다.
광주 직동 주민, 도로공사 항의 집회...경영진 면담
방음벽 추진위 "도로공사, 한화건설 '네 탓 공방'만"
한국도로공사, 한화건설은 주민과의 약속인 방음벽 설치를 이행하라”

세종-포천간 고속도로 10공구 직동 구간 방음벽 설치 약속 이행을 요구해온 경기도 광주시 직동 주민들이 경북 김천에 있는 한국도로공사 본사를 방문해 항의 집회를 개최했습니다.

‘방음벽 설치 직동 비상추진위원회(이하 추진위원회) 소속 120여명의 주민들은 어제(21일) 오후 도로공사 본사 정문 앞에서 방음벽 설치를 주장하는 집회와 함께 도로공사 사장 등 경영진 면담을 요청했습니다.

주민들은 애초 고속도로 신설 당시 방음벽 설치를 약속했던 한국도로공사가, 주민을 기만하고 약속을 이행하지 않고 있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그러면서, 고속도로건설 공사가 현재 진행 중인 만큼 지금이라도 방음벽을 설치해 주민과의 약속이행을 촉구했습니다.

면담에 참여한 주민 대표단은 도로공사 경영진이 방음벽 설치 협의와 관련해 미진한 부분이 있었다는 점을 인정하면서도 공사 상황을 이해해 달라”는 입장만 반복했다고 설명했습니다. 반면, 도로공사 측은 방음벽 설치를 전체 구간으로 확정해 약속한 일은 없다"는 뜻을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특히, 면담에 배석한 시공사 측 한화건설 관계자는 외부에 공개하기 어려운 주민들과의 합의서가 있다”고 밝혀 주민 대표단의 반발을 사기도 했습니다. 이를 두고, 주민 대표단은 "주민 대표단이 알지 못하는 합의서는 존재할 수 없다"며 합의서 공개를 요청해 논쟁이 벌어졌습니다. 한화건설은 지난 12일 진행된 주민 간담회에서도 주민들과 도로공사의 문제인 만큼, 도로공사의 결정을 따르겠다”는 입장을 고수해 파행을 빚었습니다.
방음벽 설치 추진위원회는 도로공사와 한화건설이 ‘네 탓 공방만 이어가며 주민들과의 약속을 외면하고 있다”며 방음벽 설치 없는 공사 강행은 저지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의견 차이를 좁히지 못한 추진위와 도로공사, 한화건설은 오는 5월 4일 추가 논의를 진행하기로 했습니다. 남윤천 추진위원회 위원장은 도로공사와 한화건설이 ‘네 탓 공방만 이어가며 주민들과의 약속을 외면하고 있다”며 방음벽 설치 없는 공사 강행은 저지하겠다”고 강조했습니다. 그러면서 지역구 의원인 임종성, 소병훈 의원은 물론 광주시와 협력해 방음벽 설치 원안을 관철시키겠다”고 밝혔습니다.

앞서 소 의원은 방음벽 설치를 요구하는 주민 대표단을 만나 주민들이 소음과 분진으로 겪게 될 피해가 큰 만큼 하루 빨리 방음벽 설치 문제가 해결돼야 한다는 점에 공감한다”고 밝혔습니다. 소 의원은 또 시, 도의원들과 함께 국토교통부와 도로공사 등 관계 부처에 강력히 요청하겠다”고 약속했습니다.

[디지털뉴스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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