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박덕흠, 바짓가랑이 붙잡혀 '꽈당'…국힘, 충북도당 공천갈등 '심화'
입력 2022-04-21 22:05  | 수정 2022-04-21 22:05
괴산군수 공천 심사에서 컷오프된 한 예비후보 배우자가 공천배제 원칙 변경 등을 따지며 당협위원장인 박덕흠 의원에게 거세게 항의했다. / 사진=연합뉴스

국민의힘 충북도당이 6.1지방선거 공천을 둘러싸고 내부 갈등이 격화하는 가운데, 박덕흠 (보은·옥천·영동·괴산) 의원이 공천 과정에 불만을 품은 예비후보 관계자에게 바짓가랑이를 붙잡히는 봉변을 당했습니다.

국민의힘 충북도당은 오늘(21일) 황영호 부위원장 사퇴 등으로 공석인 공천관리위원 2명을 선출하기 위한 운영위원회 회의를 열었습니다. 비공개로 진행된 이번 회의에서 비청주권인 박덕흠, 엄태영 의원은 공천 심사를 문제 삼으며 이종배 의원을 부위원장으로 추천했습니다. 다만 표결로 선출하자는 의견에 따라 결국 무산됐고, 의견이 다른 청주권 정우택 충북도당위원장과 갈등을 빚었습니다. 김영환 전 의원의 충청북도지사 경선 참여 요청 과정에서 불거진 당내 갈등이 결국은 지도부 간 정면 충돌로 이어진 겁니다.

박덕흠 의원. / 사진=박덕흠 의원실 제공

또한 회의장 밖에선 이준경 괴산군수 예비후보 측이 박 의원의 선거 개입 의혹을 제기하며 물리적인 충돌도 발생했습니다. 이 예비후보 측 배우자는 박 의원의 다리를 붙잡고 늘어지며 당원명부 유출 경위를 밝히라고 항의했습니다. 이 과정에서 박 의원은 바닥에 넘어졌고, 머리와 허리에 통증을 느껴 병원에 입원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이 예비후보는 명부 유출은 보이지 않는 손이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며 박덕흠 의원이 움직인 것 같다”고 주장했습니다. 박 의원은 예비후보 세 명 모두 충북도당에 직접 가서 전달받은 USB를 활용한 것이기 때문에 나는 전혀 개입할 수 없는 구조”라고 설명했습니다.

[김지영 디지털뉴스 기자 jzero@mb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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