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데이터M] 어린이집이 사라진다…우리 아이는 어디로?
입력 2022-04-21 19:32  | 수정 2022-04-26 09:46
【 앵커멘트 】
저출산이 심각해지면서 집앞 어린이집이 하나 둘 사라지고 있습니다.
MBN이 보육통계 데이터를 전수조사했더니, 어린이집이 줄어드는 속도가 갈수록 빨라지는 걸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사라지는 어린이집, 우리 아이들은 어디에 맡겨야 하나요.
데이터M 강대엽 기자입니다.


【 기자 】
4년 전만 해도 아이들로 북적대던 어린이집 마당과 교실이 텅 비어 버렸습니다.

이 어린이집은 원아가 점점 감소해 결국 지난달 휴원을 신청했습니다.

교사 인건비도 감당할 수 없게 됐기 때문입니다.


▶ 인터뷰 : 박태헌 / 어린이집 원장
- "99명에서 그다음 해 75명 그다음 55명 정도, 그다음 35명으로 갑작스럽게 줄었습니다. 운영상의 어려움이 너무 커서…."

보건복지부 보육통계데이터 2천3백만 건을 전수 조사해봤습니다.

전국 어린이집 수가 2014년엔 전년 대비 0.06% 줄었는데 갈수록 감소폭이 커져 2020년엔 5.4%로 뛰었습니다.

어린이집으로선 일정 규모가 되지 않으면 문을 닫을 수밖에 없지만, 갑자기 아이 맡길 곳이 없어진 부모들은 난감할 수밖에 없습니다.

집에서 멀리 떨어진 곳으로 보내거나 비용이 비싼 놀이학교 등으로 몰리고 있습니다.

▶ 인터뷰(☎) : 폐원 어린이집 학부모
- "(통보) 한 달 만에 폐업했거든요. 어디가 좋다 이런 선택권 없이 그냥 비는 자리로 들어가야 하는 상황밖에 안 돼요."

이마저도 여의치않아 이른 퇴직을 선택하는 부모도 늘고 있습니다.

▶ 인터뷰 : 장연화 / 한국어린이집총연합회 정책연구소장
- "부모 중 한 분이 직장을 그만두거나 아이를 양육할 수 있는 보육 도우미를 구하신다거나 다른 양육수단을 찾는 거죠."

지난해 정부가 매입하거나 장기임차한 민간 어린이집은 전체의 8% 수준, 보다 적극적으로 국공립 어린이집으로 전환해 보육 공백을 없애야 한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데이터M 강대엽입니다.

영상취재 : 전범수 기자
영상편집 : 김상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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