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코펜하겐 회의 윤곽…EU, UN 행동 나서
입력 2009-12-12 05:40  | 수정 2009-12-12 09:48
【 앵커멘트 】
코펜하겐 기후 협약의 윤곽이 차츰 드러나고 있습니다.
유럽연합 정상들은 온실가스 배출량을 30% 줄이기로 합의했고, 유엔은 협약 가이드라인을 제시했습니다.
보도에 이권열 기자입니다.


【 기자 】
유럽 정상들이 2020년까지 온실가스 배출량을 1990년대 수준보다 30% 줄이기로 합의했습니다.

유럽연합 정상들은 벨기에 브뤼셀에서 정상회의를 열어 이 같이 합의하고 다른 선진국의 동참을 호소했습니다.

▶ 인터뷰 : 니콜라 사르코지/프랑스 대통령
- "유럽은 코펜하겐 회의안이 20% 감축이 아닌 30% 감축이 되어야 한다고 봅니다. 유럽이 책임이란 무엇인지를 보여준 것입니다."

또 유럽연합은 후진국의 기후변화 대응 노력을 돕기 위해 3년 동안 72억 유로, 우리 돈 12조 3천억 원을 제공하기로 했습니다.

EU는 이 같은 합의를 토대로 미국 등 다른 선진국에도 지갑을 열라는 압박을 가할 전망입니다.


▶ 인터뷰 : 코니 헤데하르트/기후회의 의장
- "반가운 소식입니다. 분명히 다른 선진국에도 압력으로 작용할 것입니다. "

한편, 유엔의 기후협상 실무기구인 장기협력행동 특별작업반은 협약 초안으로 기온상승을 1.5℃ 또는 2℃로 제한하는 방안을 제시했습니다.

선진국과 개도국의 기 싸움으로 회의에 진전이 없자 유엔이 중재안을 내놓은 것입니다.

초안은 오는 18일 기후변화 정상회의에서 채택되는 것을 목표로 각국 환경 장관들에게 제출됩니다.

유럽의 결단과 유엔의 중재가 코펜하겐 회의에 활력을 불어넣을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MBN뉴스 이권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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