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김건희, '김정숙 옷값' 논란에 "명품 입으면 사비로 구입"
입력 2022-04-20 21:44  | 수정 2022-04-20 21:45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 배우자 김건희 여사. / 사진=연합뉴스
김건희 여사 “국민 세금 허투루 안 쓸 것”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의 배우자 김건희 여사는 꼭 명품을 입어야 할 일이 있다면 제 사비로 구입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문재인 대통령 배우자 김정숙 여사의 옷값과 관련해 청와대 특수활동비(특활비) 사용이 의심된다는 의혹에 대한 입장을 묻자 이같이 말했습니다.

18일 월간조선은 김건희 여사가 수차례에 걸친 인터뷰 요청을 거절했지만, 김정숙 여사의 옷값 등 의전 비용 논란에 대해 서면으로 짧은 입장을 보내왔다며 해당 내용을 전했습니다.

김건희 여사는 지금껏 사업하면서 갑도 을도 병도 아닌 ‘정의 위치에서 살아왔다”며 돈 버는 일이 얼마나 힘든지 누구보다 잘 알고 있다. 국민 세금을 허투루 쓰는 일은 절대로 없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김 여사는 오는 5월 10일 대통령 취임식을 기점으로 활동 반경을 넓힐 것이란 관측이 나오는 가운데, 아직 공개 행보에 나서고 있지 않습니다. 다만 서초동 자택 인근에서 활동하는 모습이 공개되며 조금씩 노출을 늘리는 모습입니다.

지난 17일에는 윤 당선인, 반려견 ‘토리와 함께 반포한강공원을 산책했습니다. 세월호 참사 8주기 다음 날 노란색 스카프를 매고 있는 모습이 포착돼 화제를 모았습니다. 지난 4일에는 후드티와 청바지에 슬리퍼를 신은 수수한 차림새로 경찰특공대의 폭발물 탐지견과 찍은 사진이 공개되기도 했습니다.

문재인 대통령 배우자 김정숙 여사. / 사진=연합뉴스

한편, 경찰은 특활비가 김정숙 여사의 옷값으로 쓰였다는 의혹에 대해 본격적인 수사에 착수했습니다. 서울경찰청 반부패·공공범죄수사대는 지난 11일 김순환 서민민생대책위원회(대책위) 사무총장을 불러 고발인 조사를 벌였습니다.

앞서 서민위는 지난달 28일 영부인의 지위를 이용해 청와대 특수활동비를 수백 벌의 고가 명품 의류, 신발, 장신구 등을 구입한 것으로 보인다”며 이는 횡령이고, 국고 손실을 낳는 중범죄에 해당한다”며 김정숙 여사를 경찰에 고발했습니다.

경찰이 수사를 위해 자료를 확보하기 위해선 당사자에게 자발적으로 자료를 제출받는 ‘임의수사와 ‘강제수사로 나뉩니다. 다만 두 방안 모두 어려울 것이란 전망이 나옵니다. 청와대가 특활비에 기밀유지가 필요한 내용이 포함되어 있다는 이유로 판결을 불복한 가운데 자발적으로 자료를 제출할 가능성은 낮을 것으로 보입니다. 또한 압수수색 영장을 발부받기 위해선 피의자의 범죄 사실을 설명할 수 있는 상당한 정황과 수사에 자료가 필요하단 점을 입증해야 하기 때문에 이 또한 순탄치 않을 것으로 관측됩니다.

[김지영 디지털뉴스 기자 jzero@mb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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