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예산안 심사 '빨간불'…여야, 책임 공방
입력 2009-12-11 17:00  | 수정 2009-12-11 18:41
【 앵커멘트 】
민주당이 4대강 예산을 철회하지 않으면, 내년도 예산안 심사를 위한 예결소위 활동을 거부하겠다고 선언했습니다.
한나라당은 예산안을 볼모로 잡고 있는 민주당에 한걸음도 양보할 수 없다는 입장입니다.
임소라 기자입니다.


【 기자 】
민주당이 수자원공사가 추진하기로 한 3조 2천억 원 규모의 4대강 사업을 철회하라고 요구했습니다.

이를 받아들이지 않으면 예산안 심사를 위한 예결소위 구성에 참여하지 않겠다고 밝혔습니다.

▶ 인터뷰 : 박병석 / 민주당 의원
- "4대강 예산의 이명박 정부 원안대로 통과는 국민 대재앙에 다름 아닙니다. 국회에서 막아야 합니다."

한나라당은 조건부로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소위원회 구성에 참여하겠다는 민주당에 정면으로 맞섰습니다.

서민경제를 살리기 위해 하루 빨리 예산안을 처리해야 하는 시급한 상황이라는 점을 강조했습니다.


▶ 인터뷰 : 안상수 / 한나라당 원내대표
- "서민에게 직결되는 예산 문제를 두고 파행과 외면의 길을 택해서는 안 됩니다. 무엇보다도 국민이 용납하지 않을 것입니다. "

예결소위는 다음 주 화요일에 끝나는 부별심사 직후부터 시작돼야 하지만, 이 같은 여야 입장 차로 지연될 수밖에 없는 상황입니다.

여야 공방 속에서도 비경제부처에 대한 부별심사는 계속됐습니다.

특히, 야당 의원들은 외교부와 통일부, 법제처 등의 국무위원 불참을 문제삼아 한 때 예결위가 정회되기도 했습니다.

▶ 인터뷰 : 주승용 / 민주당 의원
- "양당 간사 합의가 안 된 국무위원은 바로 출석토론 위원장님께서 강하게 불러주십시오 "

한편, 내일(11일)은 이례적으로 토요일에 윤증현 기획재정부 장관이 출석한 가운데 경제부처에 대한 부별심사가 시작됩니다.

MBN 뉴스 임소라입니다.


< Copyright ⓒ mbn.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MBN APP 다운로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