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윤석열 취임식 예산, '역대 최고' 33억…"물가 상승률 감안"
입력 2022-04-19 19:45  | 수정 2022-04-19 19:45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 / 사진=연합뉴스
문 대통령, 별도 행사 없이 취임 선서만
4만명 초청 예정…“다양한 프로그램 마련”

다음 달 10일 열리는 제20대 윤석열 대통령 취임식에 33억 원이 소요됩니다. 대통령 취임식 예산으로 역대 최고액으로 기록될 것으로 보입니다.

행정안전부(행안부)가 오늘(19일) 조달청 국가종합전자조달시스템(나라장터)을 통해 마감한 ‘제20대 대통령 취임행사 대행 공고의 입찰 금액은 33억 원입니다. 예산안에는 △취임식 무대 설치 △영상 제작비 △합창단·오케스트라단 등 참여진 운영비 △일반 국민을 위한 프로그램 기획비 등이 포함됐습니다.

과거 대통령의 취임식 예산을 살펴보면 김영삼 전 대통령 10억 원, 김대중 전 대통령 14억 원, 노무현 전 대통령 20억 원, 이명박 전 대통령 25억 원, 박근혜 전 대통령 31억 원을 들여 취임식을 열었습니다. 문재인 대통령은 대통령 탄핵이라는 초유의 사태 이후 진행된 터라 별도의 취임 행사는 없었습니다. 당선과 동시에 임기를 시작했고, 국회 로텐더홀에서 취임 선서를 진행했습니다.

윤 당선인 취임식 행사 참가 인원은 코로나19로 인해 4만명 안팎으로 초청하는 방안이 검토되고 있습니다. 대통령취임준비위원회(취임준비위)는 당초 방역 지침에 따라 1만명 규모로 계획했지만, 사회적 거리두기 기조에 발맞춰 인원을 늘렸습니다. 앞서 취임준비위는 국민 화합을 강조하며 어린이, 청년, 무명스타 등을 강조했습니다. 이에 주요 인사와 더불어 시민들도 대거 초청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윤 당선인의 대광초 5·6학년 당시 담임 교사였던 이승우 씨와 보이스카우트 담당 교사였던 손관식 씨, 울진·강릉 산불 피해자, 광주 아파트 붕괴 사고 유가족, 과로사한 택배 노동자 배우자, 평택 화재 순직소방관 자녀 등이 초청 명단에 올랐습니다.


윤 당선인의 취임식 참석 예상 인원은 박근혜 전 대통령(7만366명) 취임식의 절반 수준으로 줄어들었습니다. 현대의전연구소에 따르면 김영상 전 대통령 3만8056명, 김대중 전 대통령 4만5796명, 노무현 전 대통령 4만8522명, 이명박 전 대통령 6만2168명으로 알려졌습니다.

일각에서는 취임식 초청 인원은 줄은 반면 예산은 사상 최고액을 기록한 점을 지적했습니다. 이에 취임준비위는 일반 국민을 초청하고 이들을 위한 다양한 프로그램 마련했다”며 (또한) 물가 상승률을 감안해 예산이 다소 증액됐다”고 설명했습니다. 행안부 관계자도 2013년 박근혜 당시 대통령 취임식 이후 9년 정도 지난 시점으로 물가 상승률 등을 감안해 예산을 편성한 것”이라며 추후 과업에 따라 액수가 가감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습니다.

[김지영 디지털뉴스 기자 jzero@mb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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