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골프장 로비' 현경병 의원 소환
입력 2009-12-11 11:24  | 수정 2009-12-11 11:24
【 앵커멘트 】
골프장 로비 의혹과 관련해 한나라당 현경병 의원이 검찰에 소환돼 조사를 받고 있습니다.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안형영 기자.

【 질문 】
현경병 의원 언제 출석했나요?

【 기자 】
네. 오전 9시30분쯤 검찰에 출석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한 시간 반째 조사가 진행 중입니다.

검찰은 현 의원을 상대로 스테이트월셔 골프장 대표 공 모 씨로부터 불법 정치자금을 받은 경위 등을 집중 추궁하고 있습니다.

앞서 검찰은, 공 씨로부터 현 의원이 직접 1억을 요구해 보좌관을 통해 건넸다는 진술을 확보했고 보좌관에게도 이런 사실을 확인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검찰은 현 의원이 이 돈을 개인 계좌에 입금해 사용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검찰 관계자는 조사가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고 밝혀 아직 조사 초반이긴 하지만 낙관하는 모습입니다.

이와 함께 공 씨를 비롯해 여러 업체로부터 수억 원의 금품을 받은 혐의를 받고 있는 한나라당 공성진 의원은 다음 주에 검찰에 출석할 것으로 보입니다.

공 의원 역시 혐의를 부인하고 있어 검찰 수사가 주목됩니다.


【 질문 】
한명숙 전 총리는 검찰 출석을 거부하고 공동대책위 전체 회의에 참석했다구요?

【 기자 】
네. 한명숙 전 총리는 오늘 오전 공동대책위 전체회의에서 강경한 반응을 보였습니다.

한 전 총리는 진실 아닌 것에 대해선 한 뼘도 양보하지 않겠다, 모든 인생을 걸고 검찰의 불법 수사와 정치 공작에 맞서 싸우겠다고 밝혔습니다.

대책위 위원장을 맡고있는 이해찬 전 총리도 검찰 소환에 절대 응하지 않을 것이며, 검찰이 자신 있으면 영장을 발부받아 집행하라고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한 전 총리 측은 오늘 오후 3시에 검찰을 피의사실공표 혐의로 고발할 예정입니다.

또, 이 사실을 최초 보도한 모 일간지도 명예훼손으로 함께 고발할 방침이라고 말했습니다.

하지만 검찰은 혐의 입증을 자신하는 분위기인데요.

앞서 곽영욱 전 대한통운 사장이 총리공관에서 5만 달러를 건넸다고 진술했는데, 공관 CCTV와 출입기록 등을 살펴본 결과 곽 전 사장의 흔적을 찾은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한 전 총리에 대한 계좌추적에서도 일부 성과가 있었던 것으로 알려지고 있습니다.

검찰과 한 전 총리 간의 힘겨루기는 당분간 계속될 것 같습니다.

지금까지 서울중앙지검에서 MBN뉴스 안형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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