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폭설·한파, 미 중서부 강타…십여 명 사망
입력 2009-12-11 00:19  | 수정 2009-12-11 02:19
【 앵커멘트 】
갑작스런 폭설과 한파가 미국 중서부 지역을 강타했습니다.
크고 작은 사고가 잇따르면서 십여 명이 숨졌고, 항공기 결항과 휴교로 전 지역이 마비 상태에 빠졌습니다.
이권열 기자입니다.


【 기자 】
밤새 내린 눈으로 하얗게 뒤덮인 길을 제설기가 쉴새 없이 치웁니다.

고속도로는 눈보라가 휘몰아치면서 한 치 앞도 알아보기 어렵습니다.

빙판으로 변한 길에선 헛바퀴가 돌기 일쑤고 오도 가도 못하는 차들로 교통은 마비됐습니다.

▶ 인터뷰 : 미국 시민
- "우리가 어디로 가는지 도대체 알 수가 없었어요. 그래서 결국 다시 오마하로 돌아왔습니다."

갑작스런 강풍과 폭설이 미 중서부와 북동부를 강타하면서 미국 전역이 마비상태에 빠졌습니다.


최고 50cm에 가까운 폭설이 내렸고, 기온이 영하 20도까지 떨어졌습니다.

눈을 치우던 제설기가 기차와 충돌해 제설기 운전사가 사망하는 사고도 발생했습니다.

가장 많이 눈이 내린 일리노이와 위스콘신 등 중서부지역은 항공기 결항이 속출했고, 초중고등학교는 물론 대학교까지 휴교에 들어갔습니다.

▶ 인터뷰 : 미국 시민
- "날씨가 나빠져 2~3일 정도를 더 머물러야 할 것 같습니다. 어떻게 할 도리가 없네요."

미 기상청은 한파와 강풍을 동반한 폭설이 지역에 따라 앞으로도 30cm 넘게 더 내릴 것으로 예보했습니다.

MBN뉴스 이권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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